거세개탁(擧世皆濁) 내게 선견지명이 있는 것인가?... 얼마전 설국(雪國)이라는 글을 쓰면서, 대선을 앞두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정치꾼들과 정치꾼 희망자들의 행태를 개탄하며 오탁악세(五濁惡世)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한데, 비슷한 내용인 거세개탁(擧世皆濁)이 2012년 올해의 사자성어 1위로 뽑혔다... 카테고리 없음 2012.12.24
왕은 하루에 몇 번 수라를 저수셨을까? 조선시대 중기 이후 왕족과 특권층, 부유층에 속한 사람들은 하루에 7번 식사를 했다. "대궐에서 왕족의 식사는 고래로 하루에 5번이다."라고 적힌 <영조실록>의 내용과 실질적인 세간의 식사 행태가 달랐다는 뜻이다. 여기서 상위층, 특권층은 왕족과 재상 등 고위 관료들을 의미한다.. 카테고리 없음 2012.12.22
근주자적(根朱者赤), 근묵자흑(近墨者黑) 근주자적(近朱者赤), 근묵자흑(近墨者黑) (붉은 색을 가까이 하면 붉은 물이 들고, 먹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은 물이 들게 된다.) 어느날 부처께서 기사굴 山에서 정사(精舍)로 돌아오시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종이를 보시고, 제자를 시켜 그것을 줍게 하신 뒤 "그것이 어떤 종이냐?"고 물.. 카테고리 없음 2012.12.20
왕의 남자, 내시(內侍) 역사소설 이몽(異夢)은 재미, 감동과 함께 그동안 잘못 알려진 여러 역사적 사실들을 바로잡은 데에 그 가치가 있다. 다른 소설에서는 다루지 않은 조선시대의 새로운 궁중문화와, 풍속, 의례는 물론, 당시에 사용 하던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많이 발굴해냈다. 또 내시에 관해 잘못 알려진 .. 카테고리 없음 2012.12.17
10대 독자 "이노"에게... 이노 안녕! 이노를 알게 된 지 벌써 한달이 다 됐구나. 어느날 포털 사이트에 이몽(異夢)의 서평을 올린 한 10대 독자를 보고 기겁을 했었지. 10대가 이몽을 읽을 줄은 단 한번도 상상한 적이 없거든. 남자인지, 여자인지 도무지 종잡지를 못하고 한동안 궁금해 하다가 어느날 게시글을 보고.. 카테고리 없음 2012.12.16
너무나 몽환적인 사진 2,737년마다 한 번씩 볼 수 있는 절경을 찍은 사진... 매일 진흙탕 싸움을 하며 오탁악세(五濁惡世)에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 겸손과 성찰을 잠시 가르치기 위해 우주의 위엄과 신비를 보여주는 듯한 사진입니다. 혼탁한 작금의 세태를 보여주듯, 합성이니... 실사(實寫)이니... 참 말도 많습.. 카테고리 없음 2012.12.13
해어화(解語花) 만일, 이 세상에 책이 없었다면 이야기 거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책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니까 읽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이 세상에 술이 없었다면 아무런 재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술이 있다. 그러니까 마시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명산(名山)이 없다면 갈 곳.. 카테고리 없음 2012.12.11
왕과 어의(御醫) <내의원 사진> 어의는 내의원에 소속된 왕의 주치의이다. 한데, 역사왜곡으로 자주 지적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어의의 위상이다. 드라마나 소설을 보면 어의들이 삼정승과 동등한 위치에서 반존칭의 말을 하거나, 심지어 삼공육경(三公六)을 제압하는 듯한 말투를 보이는 것을 종종 .. 카테고리 없음 2012.12.09
차도산전 필유로(車到山前 必有路) <Adam Gibbs의 작품> 차도산전 필유로(車到山前 必有路) (산 앞에 이르러 길을 찾으면 반드시 길이 있다) 이몽(異夢)엔 이런 글이 나온다. 그제야 모든 것이 보였다. 삼라만상 모든 세상 이치가 다 한눈에 들어왔다. 종묘의 창엽문이란 현판도 떠올랐다. 개국 초, 무학대사와 정도전이 종.. 카테고리 없음 2012.12.06
설국(雪國)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은 오랫만에 봅니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 정원은 온통 순백색입니다. 문득,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雪國)이 생각나는군요. 눈을 뒤집어쓴 장대한 활엽수들이 눈의 무게가 힘겨운듯 나뭇가지를 늘어뜨린 채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만추에 오색.. 카테고리 없음 201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