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조의 사패 5, 보살만(菩薩蠻) 菩薩蠻(보살만) 歸鴻聲斷殘雲碧 돌아가는 기러기 소리 끊기고 드문드문 구름 푸른데 背窗雪落爐煙直 뒷 창 너머 눈은 떨어지고 화로 연기 곧게 오른다 燭底鳳釵明 촛불 아래 봉황 비녀 빛나는데 釵頭人勝輕 비녀머리 사람인형은 가볍기만 하네 角聲催曉漏 뿔피리소리 새벽 바루를 .. 카테고리 없음 2013.05.09
허무한 결말 - 소액결제 사기 끔찍한 이틀 간을 보냈다. 어제 새벽 3시쯤, 외국에서 방문하는 독자들을 위해 글을 올린 후 모처럼 휴일의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서 '이몽 김시연 작가'를 검색했다가 기함했다. 너무 충격적인 내용이라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평생 어떤 성인물이나 야동도 접한 경험이 .. 카테고리 없음 2013.05.07
이청조의 사패 3, 고안아(孤雁兒) 고안아(孤雁兒) (짝 잃은 사람) 小風疏雨蕭蕭地 미풍에 성긴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又催下千行淚 또 다시 천 갈래 눈물을 흐르게 만드네 吹簫人去玉樓空 피리 불던 사람 떠나 옥루 비었고 腸斷與誰同倚 애간장 끊어지니 누구에게 의지하나 一枝折得 꽃 한 가지 껐었는데 人間天上 인간 .. 카테고리 없음 2013.05.05
이청조의 사패 2, 다려(多麗) 다려(多麗) (詠白菊, 흰 국화를 노래함) 小樓寒 작은 누각 추워지고 夜長簾幕低垂 밤은 길어져 발 낮게 드리운다 恨瀟瀟 한은 쓸쓸하고 情風雨 무정한 비바람 夜來揉損瓊肌 밤이 오니 옥같은 살결 으스러지네 也不似 같지도 않도다 貴妃醉臉 양귀비의 취한 뺨 也不似 비슷하지도 .. 카테고리 없음 2013.05.04
이청조의 사패 1, 성성만(聲聲慢) 성성만(聲聲慢) 尋尋覓覓 찾고 찾고 또 찾지만 冷冷淸淸 냉랭함과 스산함 뿐 悽悽慘慘戚戚 처량한 이 내 신세 외로움만 쌓이네 乍暖還寒時候 잠깐 따뜻하다 금새 추워지니 最難將息 몸 편히 보존키 어렵구나 三杯兩盞淡酒 두 잔 석 잔 맑은 술 마시지만 敵他 슬픔 어이 감당할까. 晩來風.. 카테고리 없음 2013.05.03
꽃피는 순서... 순서 맨 처음 마당가에 매화가 혼자서 꽃을 피우더니 마을회관 앞에서 산수유나무가 노란 기침을 해댄다 그 다음에는 밭둑의 조팝나무가 튀밥처럼 하얀 꽃을 피우고 그 다음에는 뒷집 우물가 앵두나무가 도란도란 이야기하듯 피어나고 그 다음에는 재 너머 사과밭 사과나무가 따복따복 .. 카테고리 없음 2013.05.02
부용정(芙蓉亭)과 정조 <창덕궁 후원의 꽃 부용정(芙蓉亭)> 앞서 블로그에 올린 '수계(水禊)에 대한 용어 정리'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지금 다시 기억의 창고에서 꺼내보기 바란다. 조선 제 22대 왕인 정조는, 1788년(정조 12년)부터 규장각 관원과 함께 봄마다 창덕궁 후원에서 꽃구경과 낚시를 하는 특별한 .. 카테고리 없음 2013.05.02
'봄날' 읽고, 혹여 생각날까 봐... * 외국에 있는 분들, 詩 <봄날> 읽고 혹여 생각날까 봐... <쭈꾸미> <꽃게> <도다리 쑥국> <미나리 강회> <멸치회> (…) 어머니는 알 밴 꽃게 한 마리 사 오셨다 수건을 머리에 두르시고 마당에 솥단지 걸어놓고 간장을 뭉근한 불에 오래 끓이셨다 식힌 간장에 참게 .. 카테고리 없음 2013.05.01
봄날 봄날 앵두꽃이 피었다 일러라 살구꽃이 피었다 일러라 또 복사꽃이 피었다 일러라 할머니 마루 끝에 나앉아 무연히 앞산을 보신다 등이 간지러운지 자꾸만 등을 긁으신다 올해는 철이 일들었나 보다라고 말하는 사이 그 앞산에도 진달래꽃 분홍 불이 붙었다. 앞대 개포가에선 또 나죽한 .. 카테고리 없음 2013.05.01
네이버 블로그씨 질문에 대한 답변 From. 블로그씨 스스로 내가 바보같다고, 혹은 천재같다고 느낄 때와 그렇게 느끼는 이유를 소개해주세요. 내가 이 시간에 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일까?... 하루에도 수십 번씩 고민을 하곤 한다. 세상만사 인연법 대로 움직이므로, 사태를 아무리 겸허히 생각하려 해도 여간 고민이 아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1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