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解語花) 만일, 이 세상에 책이 없었다면 이야기 거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책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니까 읽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이 세상에 술이 없었다면 아무런 재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술이 있다. 그러니까 마시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명산(名山)이 없다면 갈 곳.. 카테고리 없음 2012.12.11
왕과 어의(御醫) <내의원 사진> 어의는 내의원에 소속된 왕의 주치의이다. 한데, 역사왜곡으로 자주 지적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어의의 위상이다. 드라마나 소설을 보면 어의들이 삼정승과 동등한 위치에서 반존칭의 말을 하거나, 심지어 삼공육경(三公六)을 제압하는 듯한 말투를 보이는 것을 종종 .. 카테고리 없음 2012.12.09
차도산전 필유로(車到山前 必有路) <Adam Gibbs의 작품> 차도산전 필유로(車到山前 必有路) (산 앞에 이르러 길을 찾으면 반드시 길이 있다) 이몽(異夢)엔 이런 글이 나온다. 그제야 모든 것이 보였다. 삼라만상 모든 세상 이치가 다 한눈에 들어왔다. 종묘의 창엽문이란 현판도 떠올랐다. 개국 초, 무학대사와 정도전이 종.. 카테고리 없음 2012.12.06
설국(雪國)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은 오랫만에 봅니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 정원은 온통 순백색입니다. 문득,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雪國)이 생각나는군요. 눈을 뒤집어쓴 장대한 활엽수들이 눈의 무게가 힘겨운듯 나뭇가지를 늘어뜨린 채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만추에 오색.. 카테고리 없음 2012.12.05
블로그 시작한지 두달... 오늘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 딱 두달 째 되는 날입니다. 두달만에 블로그 방문자가 1,200명이 훨씬 넘었습니다. 다음에 블로그가 만들어진 건 2010년... 허나 2년 반 동안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는 용도로만 사용했습니다. 작가가 블로그조차 운영하지 못할 정도로 그동안 삶이 신산했었지.. 카테고리 없음 2012.12.04
왕의 수라는 누가 만들었을까? 이때 궁궐에서 가장 바쁜 곳이 있었다. 잔치를 위해 임시로 세워진 숙설청의 숙설소(熟設所)였다. 사옹원 총책임자인 종3품 제거의 지휘 아래 주방장 종6품 재부, 부주방장 종7품 선부, 조리사 종8품, 화열 담당 정9품, 음식 삶는 일 담당인 종9품 팽부가 총동원돼 요리를 만들었다. <이몽 .. 카테고리 없음 2012.12.03
12월을 시작하며... 인디언들은 1년 중 마지막 달인 12월을 이렇게 부릅니다. * 무소유의 달 (퐁카 族) * 침묵하는 달 (크리크 族) * 다른 세상의 달 (체로키 族) * 작은 정령(精靈)들의 달 (아니시나베 族) * 늑대가 달리는 달 (샤이엔 族) * 나무껍질이 갈라지는 달 (수우 族, 북부 아라파호 族) * 첫 눈발이 땅에 닿.. 카테고리 없음 2012.12.02
밤과 꿈 만일, 내게 책과 음악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거친 세파에 흔들려 헐벗겨진 나목처럼 스산하고 을씨년스러웠을 듯하다. 내게 책과 음악은 지친 영혼과 곤고한 삶을 위무(慰撫)하는 안식처이자 보호자... 때론 도피처... 평생을 손잡고 함께 하는 영원한 친구이다. 며칠 째 공부와 .. 카테고리 없음 2012.11.29
10대 독자가 생겼다... 역사소설 이몽에 10대 독자가 생겼다. 소설 두 권을 오롯이 읽은 것만이 아닌, 이몽의 서평까지 떡하니 올렸다. 블로그 통계를 보다가 언제부터인가 10대 학생들이 꾸준히 내 블로그를 방문한 기록을 보며 설마... 설마... 하며 머리를 흔들곤 했다. 10대 학생들이 이몽(異夢)에 관심을 가진.. 카테고리 없음 2012.11.28
블로그씨의 질문 오늘 네이버 블로그씨가 내게 질문을 건넸다. 내 책상 가장 가까이에 놓여있는 책들을 소개해 주세요. 내 책상 가장 가까이에 있는 책은 당연히 내가 쓴 책 이몽(異夢) 1, 2권이다. 언제든 볼 수 있게 독서대 위에 두 권이 나란히 놓여져 있다. 다음으로 가까이 있는 책은 일명 벽돌책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1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