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섬 내가 자주 눈길 가는 곳에 써붙여 놓고, 늘 마음의 경계로 삼는 문구가 있다.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 삼아 머물고, 다른 이를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마십시오. 법을 섬으로 삼고, 법을 귀의처 삼아 머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아 머물지 마십시오. 고려대장경 대반열반경에 .. 카테고리 없음 2012.11.26
고군산도를 답사하다. 작가가 되려면 글을 쓰는 재능이 필요하다. 작가의 문학적 소양은 타고난 것이다. 허나 재능만 있고 노력이 부족하면 글의 깊이가 없고, 얕은 감성만 건드리는 기술이 된다. 좋은 작가는 감성만 건드리지 않는다. 독자의 감성과 이성을 모두 움직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좋은 작가의 범주에.. 카테고리 없음 2012.11.23
복구자 비필고(伏久者 飛必高) 복구자 비필고(伏久者 飛必高) "오래 엎드려 있으면, 반드시 높이 난다."..... 철학적 아포리즘인 동시에 문학적 고전인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구절이다. 내 인생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나는 이 얘기를 아주 오래 전, 사부로부터 전해 듣고 큰 위로와 감명을 받았다. 20대부터 책을 너댓권.. 카테고리 없음 2012.11.19
간서치(看書癡), 이덕무의 詩 1779년(정조3년) 기해년, 정조는 문풍이 점차 쇠퇴하고 인재가 묻혀버리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서얼들 중, 문재(文才)와 학식이 뛰어난 4명을 규장각 실무자인 검서관으로 발탁했다. 이덕무, 유득공, 박제가, 서이수 등이다. 이들의 문조(文藻)를 사랑한 왕은 검서관들에게 규장각 주변의 .. 카테고리 없음 2012.11.18
이몽(異夢) 표지 그림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몽의 표지가 참 예쁘다는 소리를 숱하게 들었다. 나는 출판사로부터 이 표지 그림을 받고는 한번에 OK를 했다. 작품의 이미지와 절묘하게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편집자는 표지 그림을 보고 한번에 OK를 한 작가는 내가 처음이라고 했다. 어느 작가이든 맨 처음 나온 표지 그림은 .. 카테고리 없음 2012.11.18
작가님, 종교가 뭐예요? 언젠가 이런 질문을 받을 줄 예상했었다. 이몽을 읽은 독자들은 작가가 독실한 불교신자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작품 전체를 흐르는 불교철학과 사상, 그리고 혜각사와 지명선사, 처사, 보살 뿐만이 아니다. 왕의 친구인 동영인 혜각사에서 자랐고, 왕의 호위무사가 되기 전까지.. 카테고리 없음 2012.11.16
오색 단풍 정말 너무 예쁜 오색 단풍... 軍子之交淡如水(군자의 사귐은 물과 같이 담담하고) 小人之交甘若醴(소인의 사귐은 단술과 같다.) * 오색(五色)엔 두 가지 뜻이 있다. 여러가지 빛깔을 오색이라 부르기도 하고, 오방색(五方色)을 뜻하기도 한다. 전통시대에서 뜻하는 오색은 오방정색(五方正.. 카테고리 없음 2012.11.15
친구 스스로에게 일생동안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소중하게 여겨지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충고나 어떤 문제의 해결책 혹은 치료법을 가르쳐 준 사람보다는 우리의 고통을 나누어 갖고 부드럽고 사랑에 찬 손으로 상처를 어루만져 준 사람을 꼽을 것이다. 절망이나 혼돈에 빠져 있을 때 .. 카테고리 없음 2012.11.12
처절하게 아름답다... 한약 때문에 끊었던 커피를 간만에 다시 마셨다. 베란다 창문 밖으로 오색찬란한 단풍잎이 나붓거리는 것을 보자 커피 생각이 절로 났다. 에스프레소를 마실까, 탄자니아 피베르를 마실까, 코스타리카 따라쥬를 마실까... 한동안 망설이다 결국 유기농 커피를 선택했다. 유기농이라는 단.. 카테고리 없음 201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