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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시작한지 두달...

아라홍련 2012. 12. 4. 16:08

오늘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 딱 두달 째 되는 날입니다. 

두달만에 블로그 방문자가 1,200명이 훨씬 넘었습니다.

다음에 블로그가 만들어진 건 2010년...

허나 2년 반 동안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는 용도로만 사용했습니다.

작가가 블로그조차 운영하지 못할 정도로 그동안 삶이 신산했었지요.

그간 저의 생활이 어떠했을지, 혹여 짐작이 가실지 모르겠어요.

절차탁마(切磋琢磨), 노잠작견(老蠶作繭), 차형손설(車螢孫雪)...

굳이 표현하자면 이런 단어들만 생각나는군요.  

지난 5월 이몽(異夢)을 출간한 후, 홍보자료와 신문기사, 방송 보도자료, 수상 사진 등 

자료가 많아지자, 어쩔 수 없이 이들을 모아 둘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한참을 망설이다 블러그를 시작한게 2012년 10월 4일...

그리고 오늘이 2012년 12월 4일...

이렇게 해서 블로거 생활, 두달이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두달이 되었을 뿐인데 방문자가 1,200명이 넘었다는 건 놀라운 사실입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거든요.

여러분의 사랑과 정성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제 블로그는 타 블로그들과 달리 엄격히,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검색만 허용할 뿐, 덧글 쓰기나 스크랩도 금지돼 있고 엮인글과 공감도 허용하지 않아요.

외부수집은 물론, 블로그나 까페 보내기 링크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미투, 외부 보내기도 하지 않아요.

스마트폰을 사용한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지요.

포털사이트에 보면 김시연 작가라고 하면서 가끔 트윗 하는 사람이 나오는데,

그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저는 트윗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제한적이며 엄격히 운영되고 있음에도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를 찾아와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 것은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다음 블로그와 똑같은 내용을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운영 중입니다.

한데 그곳 역시 두달만에 방문객이 천 명이 다 돼갑니다.  

현재 다음 블로그의 방문객 숫자는 2,100명이 훨씬 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저의 블로그는 다음의 파워블로그가 됐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단 두달만에, 다음과 네이버 블로그에는 총 2,100명이 훨씬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역시 다음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엄격히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두달만에 2,100여 명의 방문객이 제 블로그를 찾은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제 블로그를 찾는 대부분의 방문객은 김시연 작가와 이몽, 그리고 작가에 대한 관심과

제 글을 사랑해서 방문하는 친구들입니다.

많은 사람이 매일, 거의 같은 시간대에 방문하곤 합니다.

제가 글을 올리면, 바로 그 순간 제 블로그를 찾아와 글을 읽는 사랑스런 친구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들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분명 제 영혼의 친구이자 정신적 후원자들입니다.

전 그들을 위해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그들이 제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쓸쓸히 돌아설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릿해지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운영 두달만에 매우 놀라운 사실들도 알게 됐습니다.

10대 학생들이 제 블로그를 거의 매일 방문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다음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그 모두 똑같은 상황입니다.

때론 20대 방문객보다 10대 방문객이 더 많을 때도 있습니다. 

그들은 이몽을 읽고 관심이 생겨 제 블로그를 찾았거나, 우연히 제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관심이 생겨 이몽을 읽은 학생들입니다.

저는 10대 학생들이 이몽의 독자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제 블로그를 찾으며 작가의 꿈을 키우는 어린 독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사오십 대의 장년층 독자를 대상으로 이몽을 썼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블로그 방문자 통계를 보면 다음, 네이버 모두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습니다.

또 남자 방문객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여자 방문객 또한 많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았다면 저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을 것입니다.

 

문학계에 뒤늦게 첫 발을 내딛고, 황당하고 마음 아픈 일이 많았습니다.

세파에 많이 시달렸지요. 

한데 저를 위로하고, 성원하는 독자들 때문에 저의 아픔이 절로 치유되는 듯합니다. 

제 등 뒤에 늘 따뜻한 손바닥을 대고 있는 친구들 때문에 저는 당당하고, 초연하며,

안여(晏如)할 수 있습니다. 결코 초조해 하지 않습니다.

역사소설 이몽(異夢)을 출간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나의 소중한 친구들...

블로그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치열한 공부와 좋은 글을 쓰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힘들거나 지칠 때, 마음 속에 번뇌가 싹틀 때, 여러분이 에너지로 보내준 사랑의

지우개로 부정적인 생각들을 싹싹 지우고, 다시 힘차게 일어나 공부하고 일합니다.

그동안 이몽과 김시연 작가, 그리고 제 블로그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시연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