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6월 기집애 6월 기집애 너는 지금쯤 어느 골목 어느 낯선 지붕 밑에 서서 울고 있느냐 세상은 또다시 6월이 와서 감꽃이 피고 쥐똥나무 흰꽃이 일어 벌을 꼬이는데 감나무 새 잎새에 6월 비단햇빛이 흐르고 길섶의 양달개비 파란 혼불꽃은 무더기 무더기로 피어나는데 너는 지금쯤 어느 하늘 어느 강.. 카테고리 없음 2013.06.13
소동파의 '적벽회고(赤壁回顧) 탁본 * 소동파의 염노교(念奴嬌, 사패), '적벽회고'의 탁본 오랫동안 초서를 쓰지 않다가 마침 취기를 타고 붓을 달리니 술기운이 움직여 손끝으로부터 글씨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久不作草書適乘醉走筆覺酒氣動動從指端出也) - 동파취필(東坡醉筆) - 호방한 멋스러움이 .. 카테고리 없음 2013.06.13
오리온 星雲(Orion Nebula) 1 * 정말 황홀하다... 아, 정말 황홀하지 않은가?... 세상 그 어느 인위적인 사진이나 그림, 예술작품보다도 더 아름답고 더 예술적이다. 이 사진은 오리온 성운(Orion Nebula)의 기류와 상호작용하고 있는 오리온자리 LL별의 별 폭풍과 우주구름들의 모습을 확대한 아름다운 사진이다. 새로운 별.. 카테고리 없음 2013.06.12
소동파 詩 3, 해당화를 보며... 黃州定慧院寓居作 (황주 정혜원에 살면서 짓다) 缺月挂疏桐 이지러진 달은 성긴 오동나무에 걸려있고 盡人初靜 물시계 소리 고요하고 진적이 끊어졌구나 誰見幽人獨來往 누가 보겠는가, 은자가 혼자 오고가는 것 縹緲孤鴻影 짝 잃은 기러기 그림자만 아득하네 驚起卻回.. 카테고리 없음 2013.06.12
3점 취득했다... * 수고 많았어요...^^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이기고 승점 3점을 올렸다. 중요한 시합을 보려고 오늘 운동도 안 가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TV 앞에 앉았다. 안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전반 43분, 우즈베키스탄의 자책골 때문에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 2무 1패(승점 .. 카테고리 없음 2013.06.11
6월에 쓰는 편지 6월에 쓰는 편지 내 아이의 손바닥만큼 자란 6월의 진초록 감나무 잎사귀에 잎맥처럼 세세한 사연들 낱낱이 적어 그대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도무지 근원을 알 수 없는 지독하고도 쓸쓸한 이 그리움은 일찍이 저녁 무렵이면 어김없이 잘도 피어나던 분꽃 그 까만 씨앗처럼 박힌 그대의 주.. 카테고리 없음 2013.06.11
소동파 詩 2, 후적벽부(後赤壁賦) 後赤壁賦 (후적벽부) 是歲十月之望 그해 10월 보름에 步自雪堂 將歸於臨皋 설당에서 걸어 나와 임고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는데 二客從予 두 손님은 나를 따라 왔다. 過黃泥之板 황니 언덕을 지나는데 霜露既降 木葉盡脫 서리는 이미 내려 나뭇잎은 모두 떨어지고 人影在地 仰明月.. 카테고리 없음 2013.06.11
나비 성운(星雲) * 너무 아름답다... 보기만 해도 황홀하고 아름답다... NASA에서 발표하는 '오늘의 천문 사진(APOD : Astronomy Picture of the Day)'에 소개된 '나비 성운(星雲)'의 이미지이다. 이 아름다운 나비는 날개 폭만 3광년에 달한다. 미국NASA에서 APOD를 시작한 날이 1995년 6월 16일...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의 일.. 카테고리 없음 2013.06.11
요조숙녀(窈窕淑女)의 유래 앞에 블로그에 올린 소동파 詩 1 '적벽부(赤壁賦)'에는 요조지장(窈窕之章)이 나온다. 나는 해설에서 '요조지장'은 詩經의 국풍 편 관저(關雎, 물수리)라는 시에서 나오는 '요조숙녀'를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적벽부'를 읽은 독자들은 이 해설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요조숙녀(窈窕淑.. 카테고리 없음 2013.06.10
소동파 詩 1, 적벽부(赤壁賦) 赤壁賦 (적벽부) 壬戌之秋 七月旣望 임술년 가을 7월 보름 다음날에 蘇子與客泛舟 나 소동파 손님들과 배를 타고 遊於赤壁之下 적벽 아래로 놀러갔다 清風徐來 水波不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으나 물결은 일지 않았다 舉酒屬客 誦明月之詩 술을 들어 손님을 재촉하고 명월의 시.. 카테고리 없음 2013.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