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어스름의 추억 나는 걸음을 떼기 시작한 직후부터 영화를 보며 자랐다. 황홀한 놀빛을 뽐내던 단홍빛 채하(彩霞)가 어둠의 장막 속으로 천천히 스며들면, 어스름 박명(薄明)의 거리에선 망치질 소리가 요란했다. 우리집과 담장이 이어져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일주일에 몇 번씩 영화 상영을 위한 .. 카테고리 없음 2012.10.30
진이불작(陳而不作) 가례는 왕이 어의궁인 별궁을 찾아가는 친영(親迎)으로 시작됐다. 김문근의 딸은 삼간택 후, 인전 잠저였던 인왕산 기슭 어의궁에서 왕비수업을 받아 왔다. 행렬 맨 앞엔 어가의 출현을 알리는 선상군병이 도열하고, 그 뒤로 쇠꼬리를 장식한 독(纛)과 옥색 바탕에 큰 용이 그려진 교룡기.. 카테고리 없음 2012.10.30
이몽의 자장가 원범이 택군돼 봉영사절과 함께 강화도를 떠나 도성을 향하다가 김포행궁에서 하룻밤을 묵을 때, 갑작스레 변한 환경에 놀라 밤잠을 이루지 못하며 옛일을 회상하는 장면 중 한 대목이다. 형과 함께 방 안에 누워 있으면 멀리서 들려오던 파도소리... 뜰 앞에 서 있는 아람드리 단풍나무 .. 카테고리 없음 2012.10.29
단어의 오남용 오늘 오후, 한 포털사이트에 오색 단풍에 휩싸인 창경궁 숲의 아름다운 전경이 사진으로 떴다. 덕분에 정취가 그윽한 단풍사진을 보며 잠시 안구를 정화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기사의 제목은 이랬다. - 가을빛 물 들어가는 궁궐의 아침 - 25일 오전 서울 창경궁 숲이 오색창연한 가을 빛으.. 카테고리 없음 2012.10.25
작가에게 책이란? 작가에게 책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영혼의 기록일 수도 있고, 울부짖음 일수도 있으며, 사명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취미나 과시용일 수도 있으며, 또 누군가에게는 돈벌이의 수단이기도 할 것이다. 첫 장편소설인 '이몽'은 내 영혼의 기록서이다. 6년 간 내 모든 것과 영혼을 .. 카테고리 없음 2012.10.21
은행나무 출판사 블로그 글 ’이몽(異夢)의 날개를 달다’ _김시연 작가 수상 소식 작가소개 2012/10/17 11:20 http://blog.naver.com/ehbook/100169522265 장편 역사소설 <이몽>의 저자 김시연 작가가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실시한 ’2012년 한국고전DB 활용사례 공모’에서 ’이몽(異夢)의 날개를 달다’ 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2.10.18
소설 이몽(異夢)에서 가장 슬픈 대목 사람은 제각각 감정의 비등점이 다르다. 영혼이 경련을 일으키듯 파르르 떠는 현(絃)은 그 사람의 성격과 취향, 인생관이나 가치관에 따라 흔들리는 부분이 다르다. 사람들은 역사소설 이몽을 읽고 어느 대목에서 가장 슬펐을까?... 책을 읽은 독자나 서평 전문 블로거들도 슬펐던 대목이 .. 카테고리 없음 2012.10.18
이몽의 김시연 작가, '2012 한국고전종합DB 활용사례 공모 우수상 수상 HOME > 알림마당 > 공지사항 “2012 한국고전종합DB 활용사례 공모” 수상작 발표 332 2012-10-05 관리자 “2012 한국고전종합DB 활용사례 공모” 수상작을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이번 공모에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수상작 ○ 최우수상(1) - 조선 수학의 24가지 .. 카테고리 없음 2012.10.08
이몽 편집자 노트(1), TV와 드라마가 왜곡시킨 우리 역사 TV와 드라마가 왜곡시킨 우리 역사 편집자 노트 2012/05/25 22:57 http://blog.naver.com/ehbook/100158881940 이 포스트를 보낸곳 (1) TV와 드라마가 왜곡시킨 우리 역사 편집자라는 직업이 좋은 점이 있다면, 첫째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책을 맘껏(실은 지나칠 정도로 --;;)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편집하는 .. 카테고리 없음 2012.09.07
여행용 가방 * 저는 매일 아침 여행용 가방 3개를 들고 집을 나섭니다. 누가 봐도 4박 5일쯤 여행 가는 모습이죠. 사람들은 매일 여행(?)을 떠나는 저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곤 합니다. 혹시 여행 가이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가방 속엔 30kg의 책과 File 들이 들어 .. 카테고리 없음 2010.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