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 예쁜 오색 단풍...
軍子之交淡如水(군자의 사귐은 물과 같이 담담하고)
小人之交甘若醴(소인의 사귐은 단술과 같다.)
* 오색(五色)엔 두 가지 뜻이 있다.
여러가지 빛깔을 오색이라 부르기도 하고, 오방색(五方色)을 뜻하기도 한다.
전통시대에서 뜻하는 오색은 오방정색(五方正色)을 말한다.
서양식 색의 개념은 태양빛에 드러나는 일곱가지 무지개 색이지만, 동양의 전통색은
태양이 없어도 존재하는 보다 근원적인 색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오색 무지개라고 부르지 칠색 무지개라고 부르지 않는다.
여기엔 우주의 근본요소인 5원소, 즉 오행(五行)인 쇠, 물, 나무, 불, 흙이 담겨 있다.
전통시대에는 고대철학인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로 우주의 순환 원리를 파악했다.
우주 만물은 음양과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요소들이 서로 균형있는 통합을
이루어야 세상이 원활하게 잘 움직인다는 이론이다.
오방색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 이렇게 다섯가지이다.
이 색들은 색깔만 표현하는 게 아니라 방위, 계절, 요일, 행성, 맛 등도 표현한다.
황(黃)은 오행 가운데 토(土)로 오방색의 중심이고, 우주의 중심을 상징한다.
가장 고귀한 색으로 인식되어 임금만이 황색(금색) 옷을 입었다.
청(靑)은 목(木)으로 용을 상징하며, 동쪽에 해당하고 봄의 색이다.
창조, 생명, 신생을 상징하며, 벽사(귀신을 물리침)와 복을 비는 색으로 사용됐다.
백(白)은 금(金)으로 해태를 상징하며, 서쪽에 해당된다.
결백, 진실, 순결 등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 민족은 흰 옷을 즐겨 입었다.
적(赤)은 화(火)를 뜻하고 봉황을 상징하며, 남쪽의 색이다.
태양, 불, 생성, 창조, 정열, 애정, 적극성을 뜻하며, 가장 강력한 벽사의 빛깔로 쓰였다.
흑(黑)은 수(水)를 뜻하며 거북을 상징하고, 북쪽에 해당된다. 인간의 지혜를 관장한다.
오색 무지개, 오위도총부, 오위장, 오방북춤, 오방색, 오간색, 오색경단, 오색약수, 오방떡,
오색온천,오색 다식, 오성(五星), 오감(五感), 오장(五臟), 오덕(五德) 등은 모두 오행에서
나온 말들이다.
그러나 오방색은 양에서 나온 색이다. 그와 반대로 음의 색인 오간색(五間色)도 있다.
오방색 중 두 가지 색의 결합으로 나타나는 색을 말한다.
녹(綠), 벽(碧), 홍(紅), 자(紫), 유황(硫黃)이 바로 오간색이다.
청과 황의 간색은 녹색, 흑과 적의 간색은 자색, 적과 백의 간색은 홍색, 백과 청의 간색은
벽색, 그리고 황과 흑의 간색이 유황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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