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조의 사패, 무릉춘 <이청조 초상화> 武陵春(무릉춘) 風住塵香花已盡 바람이 멎자 흙은 향기로운데 꽃은 이미 졌다 日晩倦梳頭 날이 저물어도 머리 빗기 귀찮아라 物是人非事事休 자연은 늘 같지만 사람은 아니어서 일마다 끝이 나네 欲語涙先流 말하려하면 눈물 먼저 흘러라 .. 카테고리 없음 2013.05.23
도연명의 詩 1, 독산해경(讀山海經) 讀山海經 (산해경을 읽다) 十三首中 第一首 (13수 중 제1수) 孟夏草木長 초여름 초목은 길어지고 遶屋樹扶疏 집을 둘러싼 나무 가지런히 무성해 졌네 眾鳥欣有託 새들은 머물 곳 있음에 즐거워하고 吾亦愛吾廬 나 역시 이 오두막 사랑하게 되네 既耕亦已種 이미 밭 다 갈았고 .. 카테고리 없음 2013.05.19
이청조의 사패 6, 청평락(淸平樂) <이청조(李淸照)의 초상화> 淸平樂 (청평락) 年年雪裏 매년 눈 속에 常插梅花醉 늘 매화를 꽂고 향에 취했지 挼盡梅花無好意 손으로 만지니 매화야 좋을 리 없었겠지 贏得滿衣淸涙 다만 옷에 푸른 눈물만 가득 얻었지 今年海角天涯 금년 바다 끝 먼 변방 蕭蕭兩鬢.. 카테고리 없음 2013.05.17
외국 독자들에게... * 감정이 격해져 편지를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외국 독자들에게 편지글을 남기는 마음이 못내 짠하다. 그동안의 정리(情理)가 이토록 강한 것인가. '젊은 독자들에게' 남기는 편지를 쓸 때 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감정이 여러번 격해져, 편지를 쉽게 이어나가지 못했다. 그동안 .. 카테고리 없음 2013.05.10
젊은 독자들에게... * 10대, 20대 독자들에게... 내게 10대 독자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기뻐하던 때가 바로 엊그제 일처럼 생각난다. 내 블로그 방문자는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20대, 30대, 40대, 50대가 골고루 분포돼 있다. 그중에 단골 방문자인 10대도 끼어있다. 그리고 10대와 20대들이 내 블로그에서 역사.. 카테고리 없음 2013.05.10
이청조의 사패 5, 보살만(菩薩蠻) 菩薩蠻(보살만) 歸鴻聲斷殘雲碧 돌아가는 기러기 소리 끊기고 드문드문 구름 푸른데 背窗雪落爐煙直 뒷 창 너머 눈은 떨어지고 화로 연기 곧게 오른다 燭底鳳釵明 촛불 아래 봉황 비녀 빛나는데 釵頭人勝輕 비녀머리 사람인형은 가볍기만 하네 角聲催曉漏 뿔피리소리 새벽 바루를 .. 카테고리 없음 2013.05.09
이청조의 사패 3, 고안아(孤雁兒) 고안아(孤雁兒) (짝 잃은 사람) 小風疏雨蕭蕭地 미풍에 성긴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又催下千行淚 또 다시 천 갈래 눈물을 흐르게 만드네 吹簫人去玉樓空 피리 불던 사람 떠나 옥루 비었고 腸斷與誰同倚 애간장 끊어지니 누구에게 의지하나 一枝折得 꽃 한 가지 껐었는데 人間天上 인간 .. 카테고리 없음 2013.05.05
이청조의 사패 2, 다려(多麗) 다려(多麗) (詠白菊, 흰 국화를 노래함) 小樓寒 작은 누각 추워지고 夜長簾幕低垂 밤은 길어져 발 낮게 드리운다 恨瀟瀟 한은 쓸쓸하고 情風雨 무정한 비바람 夜來揉損瓊肌 밤이 오니 옥같은 살결 으스러지네 也不似 같지도 않도다 貴妃醉臉 양귀비의 취한 뺨 也不似 비슷하지도 .. 카테고리 없음 2013.05.04
이청조의 사패 1, 성성만(聲聲慢) 성성만(聲聲慢) 尋尋覓覓 찾고 찾고 또 찾지만 冷冷淸淸 냉랭함과 스산함 뿐 悽悽慘慘戚戚 처량한 이 내 신세 외로움만 쌓이네 乍暖還寒時候 잠깐 따뜻하다 금새 추워지니 最難將息 몸 편히 보존키 어렵구나 三杯兩盞淡酒 두 잔 석 잔 맑은 술 마시지만 敵他 슬픔 어이 감당할까. 晩來風.. 카테고리 없음 2013.05.03
꽃피는 순서... 순서 맨 처음 마당가에 매화가 혼자서 꽃을 피우더니 마을회관 앞에서 산수유나무가 노란 기침을 해댄다 그 다음에는 밭둑의 조팝나무가 튀밥처럼 하얀 꽃을 피우고 그 다음에는 뒷집 우물가 앵두나무가 도란도란 이야기하듯 피어나고 그 다음에는 재 너머 사과밭 사과나무가 따복따복 .. 카테고리 없음 201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