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때로 길을 잃은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분명한 길인데, 그동안 씩씩하게 걸어온 길인데, 어느날 갑자기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인생에 대해 달관하지 못했기 때문인가. 때로 허무하고, 허무하다... 선인(先人)들은 말했다. 자신의 허무를 깨닫는 것이 지혜(智慧)라고... 자신.. 카테고리 없음 2013.03.12
왜 시경(詩經)인가? 내가 요즘 시경(詩經)을 읽자, 이를 따라 읽던 사람들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이 시들이 뭐가 그리 대단하냐... 3,000년 전 시이기는 하지만 요즘 감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빼곤, 무슨 가치가 그리 있는지 모르겠다... 뭐 이런 반응들이다. 나 또한 그들의 반응이 그리 놀랍지가 않다. .. 카테고리 없음 2013.03.11
둘째 도련님 둘째 도련님 제발 둘째 도련님, 우리 마을을 넘어오지 마세요. 내가 심은 버드나무 꺾지 마세요. 어찌 버드나무 아껴서리오. 우리집 부모님 두렵사와요. 둘째 도련님 그립지마는, 부모님 말씀도 두렵답니다. 제발 둘째 도련님, 우리집 담장을 넘어오지 마세요. 내가 심은 뽕나무 꺾지 마세.. 카테고리 없음 2013.03.10
선택의 지혜, 양금택목(良禽擇木) 양금택목(良禽擇木)이란 "현명한 새는 좋은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친다."는 뜻이다. 이 말은 공자(孔子)가 한 말이다. 춘추시대, 공자가 치국(治國)의 도를 유세하기 위해 위(衛) 나라에 갔을 때의 일이다. 공문자(孔文子)가 대숙질(大叔疾)을 공격하기 위해 공자에게 그 방법을 물었다. 그.. 카테고리 없음 2013.03.10
이백(李白)의 일생 寄李白 (이백에게) 昔年有狂客 지난 날 광객이 있어 號爾謫仙人 그대를 적선이라 불렀지 (謫仙:하늘에서 귀양 온 신선) 筆落驚風雨 붓 들면 비바람도 놀라게 쓰고 詩成泣鬼神 시 지으면 귀신도 놀라게 한다 聲名從此大 명성이 이로부터 생겨났으니 汨沒一朝伸 묻혀 살던 몸이 하루아침에.. 카테고리 없음 2013.03.09
정복(淨福)... 조촐한 행복 운동을 다녀오자마자 일단 손 먼저 닦은 뒤,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책상 앞에 앉는 일이다. 이는 KBS 1 FM 에서 밤 12시부터 하는 "전기현의 음악 풍경"을 듣기 위함이다. 매일 하는 이 일은 내겐 마치 성스러운 의식과도 같은 행위이다. 인간의 목소리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목소리는 바.. 카테고리 없음 2013.03.09
내시의 눈물 항백(巷伯) 萋兮斐兮 成是貝錦 彼譖人者 亦已大甚 哆兮侈兮 成是南箕 彼譖人者 誰適與謀 緝緝翩翩 謀欲譖人 愼爾言也 謂爾不信 捷捷幡幡 謀欲譖言 豈不爾受 既其女遷 驕人好好 勞人草草 蒼天蒼天 視彼驕人 矜此勞人 彼譖人者 誰適與謀 取彼譖人 投.. 카테고리 없음 2013.03.08
인디언들의 노래 "당신들은 자신들이 발을 딛고 선 땅이면 어느 곳이든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지는 당신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죽은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안다. 모든 바위와... 나무와... 동물들이... 저마다 하나의 삶과, 영혼과, 이름을 갖고 있음을. 당신들은 당신들처럼 생각하고, 당신들처.. 카테고리 없음 2013.03.07
세종의 슬픔 얼마 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있었다. 가장 존경하는 조선시대의 왕은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해 학생들이 1위로 광해군을 뽑았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전문 포털 "리얼 히스토리"가 회원 3,015명을 일주일간 설문 조사한 결과이다. 이를 보.. 카테고리 없음 2013.03.07
월하독작(月下獨酌) 2 이백(李白)의 詩 때문에 아무래도 조만간에 술 한 잔 하게 될 듯. 부디 독작(獨酌)만 배우지 않게 되기를... 月下獨酌 (혼자 술을 마시다) 天若不愛酒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으면 酒星不在天 하늘에 술별(주성)이 있지 않으리라 地若不愛酒 땅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으면 地應無酒泉 땅.. 카테고리 없음 2013.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