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조의 사패 3, 고안아(孤雁兒) 고안아(孤雁兒) (짝 잃은 사람) 小風疏雨蕭蕭地 미풍에 성긴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又催下千行淚 또 다시 천 갈래 눈물을 흐르게 만드네 吹簫人去玉樓空 피리 불던 사람 떠나 옥루 비었고 腸斷與誰同倚 애간장 끊어지니 누구에게 의지하나 一枝折得 꽃 한 가지 껐었는데 人間天上 인간 .. 카테고리 없음 2013.05.05
이청조의 사패 2, 다려(多麗) 다려(多麗) (詠白菊, 흰 국화를 노래함) 小樓寒 작은 누각 추워지고 夜長簾幕低垂 밤은 길어져 발 낮게 드리운다 恨瀟瀟 한은 쓸쓸하고 情風雨 무정한 비바람 夜來揉損瓊肌 밤이 오니 옥같은 살결 으스러지네 也不似 같지도 않도다 貴妃醉臉 양귀비의 취한 뺨 也不似 비슷하지도 .. 카테고리 없음 2013.05.04
이청조의 사패 1, 성성만(聲聲慢) 성성만(聲聲慢) 尋尋覓覓 찾고 찾고 또 찾지만 冷冷淸淸 냉랭함과 스산함 뿐 悽悽慘慘戚戚 처량한 이 내 신세 외로움만 쌓이네 乍暖還寒時候 잠깐 따뜻하다 금새 추워지니 最難將息 몸 편히 보존키 어렵구나 三杯兩盞淡酒 두 잔 석 잔 맑은 술 마시지만 敵他 슬픔 어이 감당할까. 晩來風.. 카테고리 없음 2013.05.03
꽃피는 순서... 순서 맨 처음 마당가에 매화가 혼자서 꽃을 피우더니 마을회관 앞에서 산수유나무가 노란 기침을 해댄다 그 다음에는 밭둑의 조팝나무가 튀밥처럼 하얀 꽃을 피우고 그 다음에는 뒷집 우물가 앵두나무가 도란도란 이야기하듯 피어나고 그 다음에는 재 너머 사과밭 사과나무가 따복따복 .. 카테고리 없음 2013.05.02
부용정(芙蓉亭)과 정조 <창덕궁 후원의 꽃 부용정(芙蓉亭)> 앞서 블로그에 올린 '수계(水禊)에 대한 용어 정리'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지금 다시 기억의 창고에서 꺼내보기 바란다. 조선 제 22대 왕인 정조는, 1788년(정조 12년)부터 규장각 관원과 함께 봄마다 창덕궁 후원에서 꽃구경과 낚시를 하는 특별한 .. 카테고리 없음 2013.05.02
'봄날' 읽고, 혹여 생각날까 봐... * 외국에 있는 분들, 詩 <봄날> 읽고 혹여 생각날까 봐... <쭈꾸미> <꽃게> <도다리 쑥국> <미나리 강회> <멸치회> (…) 어머니는 알 밴 꽃게 한 마리 사 오셨다 수건을 머리에 두르시고 마당에 솥단지 걸어놓고 간장을 뭉근한 불에 오래 끓이셨다 식힌 간장에 참게 .. 카테고리 없음 2013.05.01
봄날 봄날 앵두꽃이 피었다 일러라 살구꽃이 피었다 일러라 또 복사꽃이 피었다 일러라 할머니 마루 끝에 나앉아 무연히 앞산을 보신다 등이 간지러운지 자꾸만 등을 긁으신다 올해는 철이 일들었나 보다라고 말하는 사이 그 앞산에도 진달래꽃 분홍 불이 붙었다. 앞대 개포가에선 또 나죽한 .. 카테고리 없음 2013.05.01
네이버 블로그씨 질문에 대한 답변 From. 블로그씨 스스로 내가 바보같다고, 혹은 천재같다고 느낄 때와 그렇게 느끼는 이유를 소개해주세요. 내가 이 시간에 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일까?... 하루에도 수십 번씩 고민을 하곤 한다. 세상만사 인연법 대로 움직이므로, 사태를 아무리 겸허히 생각하려 해도 여간 고민이 아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13.04.30
수계(水禊)에 대한 用語 정리 앞서 올린 블로그 글들 중에서 수계(水禊) 또는 수계도권(水禊圖券)이라는 한자를 읽고 간혹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런지 모르겠다. 한문에 문외한이면 전혀 개의치 않았을 것이고, 한문이나 고전을 제대로 배운 사람이라면 작가의 탁월한 한자 선택을 보며 고개를 크게 주억.. 카테고리 없음 2013.04.30
두보 詩 5, 홀로 꽃을 찾다... 江畔獨步尋花 (강변을 홀로 걸으며 꽃을 찾다) 江上被花惱不徹 강위에는 꽃잎이 덮혀 번뇌도 못 뚫겠다 無處告訴只顛狂 이를 알릴 곳도 없으니 그저 미치겠네 走覓南鄰愛酒伴 걸음 달려 남쪽동네 사랑하는 술친구 찾았지만 經旬出飲獨空床 열흘 전 술 마시러 나가 상만 홀로 .. 카테고리 없음 201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