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을 허물다 담장을 허물다 고향에 돌아와 오래된 담장을 허물었다 기울어진 담을 무너뜨리고 삐걱거리는 대문을 떼어냈다 담장 없는 집이 되었다 눈이 시원해졌다 우선 텃밭 육백 평이 정원으로 들어오고 텃밭 아래 살던 백살 된 느티나무가 아래둥치째 들어왔다 느티나무가 느티나무 그늘 수십 평.. 카테고리 없음 2013.08.11
휴가동안 내가 읽은 책 * 휴가 10일 째... 오늘로 이번 여름휴가는 끝이다. 나 스스로에게 일주일간 휴가를 주었는데, 염천(炎天)에 달리 할 일이 없어 연이어 주말까지 쉬기로 했다. 10일 동안 단 한번도 외출 안 하고, 전화 사용 안하고, 오로지 노동과 독서에만 집중했다. 10일간 외출하지 않은 건, 이번에 기록을 .. 카테고리 없음 2013.08.11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 카테고리 없음 2013.08.11
에스키모 星雲(Eskimo Nebula), NGC 2392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보석이 존재할까?... 바로 에스키모 성운(Eskimo Nebula)이다. 1787년, 독일 태생의 영국 천문학자 윌리암 허셜(William Herschel)이 처음 발견한 성운이다. 1787년이면... 조선은 정조 11년 때이다. 이때 조선에서는 그 유명한 정조의 문체반정(文體 反正)이 일어났다. '문제.. 카테고리 없음 2013.08.08
왕유(王維)의 詩 酌酒與裴迪 (술따라 배적에게 줌) 酌酒與君君自寬 술따라 그대에게 주노니 그대여 관대하라 人情翻覆似波瀾 인정이 뒤집힘은 파도 같은 것 白首相知猶按劍 머리 세도록 알고 지내도 오히려 칼을 들고 朱門先達笑彈冠 먼저 출세하고 나면 뒷 사람 관 터는 것을 비웃네 草色全經細雨.. 카테고리 없음 2013.05.25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나는 마음이 괴로울 때면 논어(論語)나 시경(詩經)을 쓴다. 아주 오래전, 사부(師傅)는 나를 진료실에 앉혀놓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반드시'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 공자께서는 '반드시 그렇다'는 단언을 하지 않으셨다. 옛 생각을 기억하며 오늘도 공자의 말씀을 적었다. 子絕四 .. 카테고리 없음 2013.05.22
외국 독자들에게... * 감정이 격해져 편지를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외국 독자들에게 편지글을 남기는 마음이 못내 짠하다. 그동안의 정리(情理)가 이토록 강한 것인가. '젊은 독자들에게' 남기는 편지를 쓸 때 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감정이 여러번 격해져, 편지를 쉽게 이어나가지 못했다. 그동안 .. 카테고리 없음 201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