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그라하

無以淫泆棄業, 無以貧賤自輕. 無以所好害身, 無以嗜欲妨生. 無以奢侈爲名, 無以貴富驕盈. <설원(說苑)> 쾌락 때문에 생업을 버리지 말고 빈천하다 스스로 가벼이 굴지 마라. 좋아하는 것 때문에 몸을 해치지 말고 즐기려는 욕심에 삶을 망치지 마라. 사치를 명예로 알아서는 안 되..

​ 잠깐 동안 나타난 그것은 마치 50km짜리 깃발(flag) 같았다. 3월 중순, 강력한 코로나(Corona) 질량 방출이 깨끗한 자기(磁氣) 통로를 통해 지구로 향했다. 이 현상은 최근 몇 년간 일어난 지자기 폭풍(geomagnetic storms, 地磁氣 暴風) 보다 더욱 강한 폭풍을 만들어냈다. 그 중 눈에 보이는 결..

숲에는 태어난 자리를 억울해하는 생명이 없다. ​ ​ 어느 곳이건 숲은 숙명(宿命)의 증거들로 지천입니다. 나무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 내가 머무는 이 숲에는... 아주 특별한 수형(樹形)을 지닌 소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 그는 ..

* 내게 이제 '불금'의 여유나 낭만은 없다. 주말 동안 잠시 느끼던 정복(淨福)이나 안한(安閑)함도 없다. 주말 내내 온종일 책과 컴퓨터와 씨름을 해야만 한다. 어쩌다 베란다 창문 쪽을 바라보니 봄기운이 완연하다. 춘기(春氣)에 잠시 마음이 여유로워졌을까?... 쑥을 사다가 쑥튀김과 쑥..

* 지난 일주일...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가 없다. 일주일 내내 책 속에 파묻혀 살았다. 그리고 짬짬이 병원 다니고, 최소한의 운동을 하고...! 요즘은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기가 힘들다. ​ 치료와 기력 회복을 위해 내과 치료 외에도 침, 뜸, 사혈, 보약 등 양방과 한방 치료를 다 ..

搖搖開花 (흔들리며 피는 꽃) 不搖開花何處在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世上美花皆搖開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 搖搖同時立己幹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不搖愛情何處在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不濕開..

행성 지구의 북반구에 봄이 오면, 친숙한 겨울 별자리 오리온이 이른 저녁 하늘에 뜬다. 사냥꾼의 별(Hunter's stars)은 싹트는 나무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노란빛으로 보이는 차가운 적색 거성 오리온자리 알파, 즉 베텔게우스(Betelgeuse)가 이 다채로운 하늘 풍경(skyscape) 윗부분에 잘 어우러..

어두웠던 이것은 금세 사수자리(Sagittarius)의 밝은 별 중 하나가 되었다가, 이내 사그라들었다. 사수자리 신성(Nova Sagittarius) 2015 2번이라고 이름붙은 이 별의 폭발은 지구에서 지난 1년 간 볼 수 있었던 신성(晨星) 중 가장 밝다. ​ 위 사진은 인도령 히말라야 라니케트(Ranikhet)에서 4일 전..

​ * 저녁 6시 직전, 매점을 향해 달음박질쳤다. ​ 매점이 문 닫으면 라면마저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매점은 6시 반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김밥은 4~5시면 매진되기 때문에, 이 시간엔 라면만 살 수 있어도 천만다행이다. 매점의 그녀와는​ 일주일에 딱 한 번만 라면을 사..

* TWAN 설립자, 과학 저널리스트, 세계 정상의 천체사진 작가 Babak A.Tafreshi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