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6시 직전, 매점을 향해 달음박질쳤다.
매점이 문 닫으면 라면마저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매점은 6시 반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김밥은 4~5시면 매진되기 때문에, 이 시간엔 라면만 살 수
있어도 천만다행이다.
매점의 그녀와는 일주일에 딱 한 번만 라면을 사기로 약속했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결국 어제 하루도 컵라면 한 개로 끼니를 때웠다.
* 늦은밤 퇴근하는 길...
양쪽으로 책이 한가득이다.
예전엔 책가방을 너댓 개 들고 다녀도 너끈했었는데 요즘은
나이 때문인지, 컨디숀 때문인지, 책을 조금만 많이 가지고
다녀도 힘에 부친다.
* 탈진 상태라 근 일 주일 만에 운동을 다녀왔다.
무리 안 가게 조심조심 운동했다.
당분간은 근육량 늘리려고 무리하게 운동하면 안 될 것 같다.
요즘은 치료받고 있는 중이라 운동하는 게 무리이지만,
운동을 쉬면 내과 주치의가 금방 알기 때문에 운동을 쉴 수도
없는 처지이다.
검사하면 운동하는지 안 하는지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내과 주치의가 처음에 나를 운동시킬 때 얼마나 힘들게
애썼는가?...
때문에 그를 실망시킬 수가 없다.
요즘은 운동하는데도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