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 산 이상하게도 내가 사는 데서는 새벽녘이면 산들이 학처럼 날개를 쭉 펴고 날아와서는 종일토록 먹도 않고 말도 않고 엎댔다가는 해질 무렵이면 기러기처럼 날아서 틀만 남겨 놓고 먼 산 속으로 간다. 산은 날아도 새둥이나 꽃잎 하나 다치지 않고 짐승들의 굴 속에서도 흙 한 줌 돌 한 .. 카테고리 없음 2014.02.25
등대성운의 기다란 제트(The Long Jet of the Lighthouse Nebula) 등대성운(Lighthouse Nebula)은 빠르게 자전하면서 자석과 같은 작용을 하는 중성자 별 펄서(pulsar)의 폭풍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이 펄서는 초속 1천 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성간 매질(媒質)을 뚫고 나가고 있다. 남반구 용골(龍骨)자리 방향으로 2만 3천광년 거리에 위치하는 펄서와 그 폭풍(I.. 카테고리 없음 2014.02.24
백거이(白居易) 詩 (6) 曲江獨行招張十八 (곡강에 홀로 나가 장십팔을 부르다) 曲江新歲後 곡강에 새해가 온 후 冰與水相和 얼음과 물이 서로 합쳐지는데 南岸猶殘雪 남안에는 아직 잔설이 있어 東風未有波 동풍에도 파도가 생기지 않네 偶遊身獨自 그냥 홀로 노니는데 相憶意如何 보고 싶은 마음 어찌 .. 카테고리 없음 2014.02.21
짐바브웨 상공의 무지개 갓구름(A Rainbow Pileus Cloud over Zimbabwe) 이 검은 구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색의 자락은 과연 몇 개나 될까?... 사진에 찍힌 좀 더 어두운 구름 뒤의 구름은 무지개 빛깔의 갓구름(pileus iridescent cloud)이다. 이 구름은 일관된 크기를 가진 일단의 물방울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으로, 이들이 모이면서 태양빛을 각기 다른 색채로 각기.. 카테고리 없음 2014.02.21
옛사랑 옛사랑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 빈 하늘 밑 불빛들 켜져가며 옛 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 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 것 같지 않던 지나온 내 모습 모두 거짓인걸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 카테고리 없음 2014.02.20
맹호연의 강천모설(江天暮雪) 江天暮雪 (저물녁 강에 내리는 눈) 江上濃雲翻水墨 강 위에 짙은 구름 수묵을 풀어놓은 듯... 隨風雪點嬌無力 바람에 날리는 눈송이는 교태인 듯 힘이 없네 憑欄不見昏鴉影 난간에 기대보아도 저녁 까마귀 그림자도 볼 수 없고 萬枝繁華春頃刻 수많은 나무의 온갖 꽃들은 잠깐사이의 .. 카테고리 없음 2014.02.19
김득신의 강천모설(江天暮雪) <김득신의 강천모설(江天暮雪), 간송미술관> 앞서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에서, <강천모설(江天暮雪)>이란 詩를 소개하며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시제(詩題)와 화제(畵題)로 유행했던 주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왜일까?... <강천모설>은 소상팔경(瀟湘八景) .. 카테고리 없음 201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