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연 작가 1527

"개는 사람처럼 좌뇌에서 말뜻을 구별한다"

​ * 독일에서 시행된 한 연구 결과 '보더콜리'는 200개 이상의 단어를 알아듣고 다른 종보다 더 빨리 단어를 배울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개의 단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두 살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또 사냥개 훈련을 하면 명사와 동사, 정치사 등을 포함한 1000개 이상의 단어를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단한 일이지 않는가. 사람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돼왔던 언어들을 개들은 '놀이'를 통해서 배워오고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됐다. 이는 사람과 개의 내면(內面)이 매우 비슷한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그래서 개를 일반 동물처럼 취급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다. ​ '미루' 사진을 봐서도 알겠지만, '미루'는 일반 애견들과는 여러모로 달..

카테고리 없음 2023.01.21

왕(王)은 어디에서 눈 구경을 했을까?

​ * 창덕궁​(昌德宮)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1395년 법궁(法宮)으로 지은 경복궁에 뒤이어 10년 후, 태조의 다섯 번째 아들 태종 '이방원'이 지은 조선의 두 번째 궁궐이다. 왕위 계승권을 둘러싸고 두 번이나 '왕자의 난'을 일으킨 태종(太宗)은 형제들과 골육상쟁 (骨肉相爭)을 벌인 뒤 조선 제3대 왕으로 즉위했다. '이방원'의 둘째 형인 조선 제2대 왕 정종(​定宗)은 수도를 개경으로 옮긴 후, 2년간 왕위에 앉았다가 강압적으로 보위를 동생인 '이방원'에게 넘긴 뒤 상왕(上王)으로 물러났다. ​ 조선 제3대 왕으로 즉위한 태종은 즉위 5년 째인 1405년, 수도를 개경에서 다시 한양으로 옮기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경복궁은 많은 형제들을 살해한 골육상잔(骨肉相殘)의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

카테고리 없음 2022.12.23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보고...

*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 1986년 이후 36년 만의 일이다. 이는 '아르헨티나'의 국가적 경사(慶事)이자 남미 대륙 전체의 대경사이다. 아르헨티나의 우승 상금은 무려 550억 원이다. 역대 최고로 나라 살림에 보탬이 될 정도의 금액이다. 준우승한 프랑스의 상금은 392억원이다. 이로써 '메시'는 에 5번 째 도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고 대관식(戴冠式)을 거쳐 '축구 황제'로 등극했다. 축구 전설의 정점에 서게 된 것이다. 드디어 전무후무한 4관왕을 달성했다. 진정한 'GOAT'(역대 최고의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가 된 것이다. , , 에서 우승컵을 쥐고 발롱도르(한해 최고의 축구 선수)도 수상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것이다. 역대 최초의 일이다. '메시'는..

카테고리 없음 2022.12.19

'프랑스'와 '모로코' <준결승전> 경기를 보고...

​ * 대저 축구가 무엇이길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일까?... 대저 축구가 무엇이길래 그렇게 여러 번 폭동(暴動)까지 일으키게 하는 것일까?...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 경기에서 모로코가 2:0으로 진 상태에서 후반전이 끝나자마자 화면에는 모로코 관중석에서 한 어린아이가 주르륵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왔다. 너무 어린아이였으므로 이는 충격적으로 느껴졌다. 곧이어 한 여성이 눈물을 줄줄 흘리는 장면이 나왔고, 다른 여성도 눈물을 흘리거나 오열하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모로코 관중들에게는 '전쟁'에서 졌다는 참혹함이 뇌리에 스쳐 지나갔을 것이고, 또 통한의 원수를 갖지 못하고 복수전이 중간에서 멈췄다는 절망감이 가눌길 없는 슬픔을 자아냈을 것이다. ​ '모로코'는 프랑스로부터..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아바타:물의 길>을 보고 오다

​ * 오늘 개봉한 영화 을 보고 왔다. 상영 시간이 워낙 길다 보니 버스가 끊겨서 전철 2번 타고 3정거장을 걸어서 자정이 훨씬 넘어서야 귀가했다. 일하다가 늦게 영화를 보러 갔기 때문이다.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전철 환승역에서도 수십 명씩이나 됐다. 그들이 통화하는 것을 보고 영화 2편을 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이 맞지 않아 오늘은 3D로 영화를 봤는데, 아이맥스로 영화를 한 번 더 볼 생각이다. 날씨가 춥고 평일인데다 개봉일이었는데도 3D 영화관은 거의 만석이었다. 외국 사람들도 보였다. 세계에서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었는지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영화는 휴머니즘이 진하게 깔린 아름다운 이야기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사랑과 모험, 탐험, 환상, ..

카테고리 없음 2022.12.15

<카타르 월드컵> 한국 16강 경기를 보고...

​ * 을 볼 때는 항상 음식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브라질'과의 16강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음식을 준비하지 않았다. 험난한 경기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조별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전반전 5분이 지나자마자 한국이 한 골을 먹었다. 마침 그때 나는 종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라면을 먹고 있었는데, 하필 라면을 입에 집어넣는 바로 그 순간 포르투갈이 골을 넣는 바람에 얼마나 기함했던지 그만 심하게 사레가 들리고 말았다. 그 기억 때문에 오늘은 음식을 준비하지 않았다. 오늘 브라질과의 경기가 어떨지 예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피파 랭킹 1위다. 또 그동안 21번 열린 에서 5번이나 우승했던 국가이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4번,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프랑스가 2번 우승했고..

카테고리 없음 202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