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자귀나무꽃의 계절... 자귀나무야, 자귀나무야... 산 깊은 곳에 숨어 살다가 누구 보라고 강변으로 들판으로 어느 마당 넓은 뜨락까지 내려온 자귀나무야 자귀나무야... 예까지 무엇하러 왔니, 왜 왔니 봄꽃이 지기 무섭게 초록 잎새 무성히 매어 달고 가장 높은 왕의 자리에 합환(合歡)의 비단 이불 펴 놓은 자.. 카테고리 없음 2013.07.20
등꽃 아래서... 등꽃 아래서... 한껏 구름의 나들이가 보기 좋은 날 등나무 아래 기대어 서서 보면 가닥가닥 꼬여 넝쿨져 뻗는 것이 참 예사스러운 일이 아니다. 철없이 주걱주걱 흐르던 눈물도 이제는 잘게 부서져서 구슬 같은 소리를 내고 슬픔에다 기쁨을 반반씩 어무린 색깔로 연등날 지등(紙燈)의 불.. 카테고리 없음 2013.07.20
피톤 드 로(Piton de l'Eau)의 은하수 간혹, 당신이 맑은 날씨에 달도 뜨지 않는 밤에 오래도록 기다리고 있다면 폭발적으로 등장하는 별들을 만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예가 레위니옹 섬(Reunion Island)의 피톤 드 로(the Piton de l'Eau)에서 발생했다. 관목숲에 둘러싸여 있는 화산 크레이터(crater)의 호수 위로 별빛이 고요하게.. 카테고리 없음 2013.07.19
이백 詩 9, 장진주(將進酒, 술을 권하며...) 將進酒 (술을 권하며) 君不見 그대 보지 못했나 黃河之水天上來 황하의 강물이 하늘에서 내려오다 奔流到海不復回 바다로 미친듯이 달려가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君不見 그대 보지 못했나 高堂明鏡悲白髮 높다란 집 거울이 백발에 슬퍼하는 것을 朝如青絲暮成雪 아침.. 카테고리 없음 2013.07.18
나에게 쓰는 영혼의 편지... 나에게 쓰는 영혼의 편지 아, 잔을 채워라! 반복해야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시간은 우리의 발 아래로 빠져 나가고 있다. 태어나지 않은 내일... 그리고 죽어버린 어제... 오늘이 달콤하다면 어제와 내일에 대해 초조해 할 이유가 무언가? 한 순간을 완전히 탕진해 버리고 한 순간, 삶의 우물 .. 카테고리 없음 2013.07.18
7월은... 7월은... * 사슴이 뿔을 가는 달 (카이오와 族) * 산딸기 익는 달 (수우 族) * 옥수수 튀기는 달 (웨네바고 族, 동부 체로키 族) * 들소가 울부짖는 달 (오마하 族) * 열매가 빛을 저장하는 달 (크리크 族, 아파치 族) * 말의 달 (아파치 族) * 콩을 먹을 수 있는 달 (앨곤퀸 族) * 옥수수 익는 달 (체.. 카테고리 없음 2013.07.18
최치원 詩 3, 접시꽃 蜀葵花 (접시꽃) 寂寞荒田側 적막한 묵정밭 옆 繁花壓柔枝 번잡한 꽃 여린 가지 누르네 香經梅雨歇 향기는 초여름 비 개니 가버리고 影帶麥風欹 그림자만 보리 익는 바람에 기울었네 車馬誰見賞 수레와 말 탄 누가 보고 감상하리 蜂蝶徒相窺 벌과 나비만 와서 서로 볼뿐 自慙生地賤 .. 카테고리 없음 2013.07.17
최치원의 詩 2, 범해(泛海) 泛海 (바다에 떠서) 掛席浮滄海 돛 걸고 푸른 바다에 뜨니 長風萬里通 긴 바람 만 리에 통하네 乘槎思漢使 뗏목 탄 한나라 사신이 생각나고 採藥憶秦童 약캐러 간 진나라 동자도 생각난다 日月無何外 해와 달 어찌 해외라고 없겠나 乾坤太極中 하늘과 땅은 태극 속에 있는 것 蓬萊看.. 카테고리 없음 2013.07.17
이청조의 사패 14, 영우락(永遇樂) 永遇樂 (영우락) 落日鎔金 석양은 금을 녹인 듯하여 暮雲合璧 저녁 구름과 합하여 옥이 된다 人在何處 그대여 어느 곳에 있나 染柳烟濃 버드나무에 번진 안개 자욱하고 吹梅笛怨 매화 피리는 원망의 노래 부른다 春意知幾許 봄 뜻을 얼마나 알고있나 元宵佳節 원소절 즐거운 계절에 融和.. 카테고리 없음 201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