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무식자들... 오탁악세(五濁惡世) 덕분에 오랫동안 교묘히 그 실체를 숨겨오다 최근 적나라하게 까발려진 문학권력의 악취나는 추태들을 보면, 문득 이 말이 생각난다. 어떤 집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들고자 할 때, 그런 것을 귀하게 여기는 이들이 만든 집단 속에서 지식인(知識人)들은 극단적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15.06.20
'이몽'과 애련정(愛蓮亭) 창덕궁 후원엔 순조 아들 효명세자의 공부방으로 유명한 의두합(倚斗闔)이 있다. 그리고 의두합 북쪽으로는 마치 부용정(芙蓉亭)처럼 살포시 두 발을 물에 담군 애련정 (愛蓮亭)이 있다. 부용정과 애련정은 이름이 모두 연꽃과 관련이 있다. 아(亞)자 형의 지붕을 하고 있는 부용정이 막 .. 카테고리 없음 2015.06.18
여승(女僧) 여승(女僧) 어느해 봄날 이던가, 밖에서는 살구꽃 그림자에 뿌여니 흙바람이 끼고 나는 하루종일 방안에 누워서 고뿔을 앓았다. 문을 열면 도진다 하여, 손가락에 침을 발라가며 장지문에 구멍을 뚫어 토방 아래 고깔을 쓴 여승이 서서 염불 외는 것을 내다보았다. ​ 그 고랑이 깊은 .. 카테고리 없음 2015.06.17
치자꽃 설화(說話) ​ ​ ​ 치자꽃 설화 ​ ​ 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 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 설운 눈물 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 종탑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 아무도 없는 법당문 하나만 열어 놓고 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 듯 들렸습니다. 밀어내던.. 카테고리 없음 2015.06.16
부용정(芙蓉亭)은 왜 다리를 물에 담구고 있을까? <복원된 창덕궁 후원 부용정(芙蓉亭), 보물 제 1763호> <부용정 복원에 기준이 된 동궐도(東闕圖)에 나와 있는 부용정 그림> <일제가 마음대로 지붕을 바꾼 기존의 부용정 모습> 창덕궁 후원 주합루 아래에 있는 아름다운 부용정(芙蓉亭)은 2012년 복원됐다. 일제 ​강점기를 .. 카테고리 없음 2015.06.15
스파게티보다 잡채! * 바빠서 이제야 첫 식사를 했다. 간단한 요기를 위해, 5분 안에 만드는 볶지 않는 잡채를 만들었다. ​ ​ <당면, 양파, 콜라비, 새송이 버섯,​ 샐러리, 닭가슴살 등 있던 재료로 간단히 만든 잡채.>​ 카테고리 없음 2015.06.14
집착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집착하는 마음은, 사실 그 이면에 현재 이루어지지 않은데 대한 불안함과​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을 연습하고 또 증폭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 두려워하는 것은... 언제나 빠르게 창조되기 .. 카테고리 없음 2015.06.13
인생은 문제와 고통에 직면하는 것... 삶은 고해(苦海)다. ​ 이는 삶의 진리 가운데 가장​ 위대한 진리이다. 석가는 사해 가운데서 삶을 가장 큰 고해라고 했다.​ 그러나 이런 평범한 진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삶은 더이상 고해가 아니다. ​ ​ 다시 말해... 삶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고 이를 수용할 때,.. 카테고리 없음 2015.06.12
고종은 왜 농수정에서 사진을 찍었을까? 엊그제 한 언론사에서 고종 어사진을 철종 어사진으로 오보를 내는 바람에 창덕궁 후원에 있는 연경당 농수정(濃繡亭)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대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면 고종(高宗)이 첫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을 농수정에서 찍었느냐, 하는 관심과 호기심 때문이다. ​ 앞서 .. 카테고리 없음 201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