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탁악세(五濁惡世) 덕분에 오랫동안 교묘히 그 실체를 숨겨오다 최근 적나라하게
까발려진 문학권력의 악취나는 추태들을 보면, 문득 이 말이 생각난다.
어떤 집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들고자 할 때, 그런 것을 귀하게 여기는 이들이
만든 집단 속에서 지식인(知識人)들은 극단적으로 추종적이다.
이것이 집단으로서의 지식인들을 매우 위험하게 만든다.
이는 비이성적이고 파괴적인 행동 방향을 유발할 수 있는 ‘권위 있는 견해’나
여론 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이다.
이를 늘 기억해야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운 무식자들'에게 속지 않아야 한다.
<Paul Johnson/ Intellectuals. Harper Perennial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