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휴대폰과 관련해 기분 나쁜 장면을 두 번이나 목격했다. 둘 다 충격적이었다. 한 번은 전철에서 내려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줄을 서서 있었는데, 시선을 돌리다가 우연히 앞에 선 여자가 보고 있는 휴대폰이 눈에 들어왔다. 여자의 나이는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으로 보였다. 한데, 이 여자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의 이름이 '내 첫사랑'으로 저장돼 있었다. 그리고 이 중년 여자에게 남자가 보낸 문자는 "보고 싶어"였다. 여자는 묘한 눈빛으로 남자의 이름을 적은 뒤 이모티콘을 보냈다. 내가 남의 휴대폰을 보려고 본 게 아니었다. 똑바로 서 있으면 휴대폰이 안 보일 텐데, 여자가 희한하게 약간 옆으로 서서 휴대폰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이 여자와 첫사랑인 남자가 둘 다 싱글일 확률은 아마도 낮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