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호탕 4

왕은 어떻게 여름을 보냈을까?

​ ​* ​ 조선시대의 여름은 음력 4월부터 6월까지를 말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더운 혹서기(酷暑期)는 음력 5월과 6월이다. 바로 이때쯤이다. 지금이 음력 5월 하순이다. 올해는 7월 18일이 음력 6월 1일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에선 7월과 8월이 가장 더운 때이다. 그 덥다는 삼복(三伏) 더위가 이 시기에 다 들어있다. ​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삼복더위'에 관한 기록은 진(秦) 나라 때부터 나온다. 이 시기가 얼마나 더운지 "겨울 동장군도 견디지 못하고 3번이나 항복한다"는 말이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올 정도이다. 뿐만 아니다. 여염(閭閻)에서는 "오뉴월 더위에 염소 뿔이 물러 빠진다'는 속담이 생겼을 정도로 양력 7월과 8월은 폭염(暴炎)이 극에 달한 때이다. ​ 조선시대 왕(王)의 ..

카테고리 없음 2023.07.09

왕은 한여름을 어떻게 보냈을까?

​* 조선시대의 여름은 음력 4월부터 6월까지를 말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더운 혹서기(酷暑期)는 음력 5월과 6월이다. 이 시기에 삼복(三伏) 더위가 들어있다.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삼복더위에 관한 기록은 진(秦)나라 때 나온다. 이 시기가 얼마나 더운지 '겨울 동장군도 견디지 못하고 3번이나 항복 한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왔다. 또 여염에서는 "오뉴월 더위에 염소 뿔이 물러 빠진다'는 속담까지 생겼다. ​ 조선시대 왕의 여름맞이는 엄숙했다. 왕은 음력 4월 초순에 날을 골라 여름 절기를 맞이하는 제사인 하향대제 (夏享大祭)를 종묘(宗廟)에서 지냈다. 무더운 여름을 준비하는 왕의 마음 자세는 축문(祝文)에서 나타난다. ​ 세월이 문득 흘러 오늘 새벽에 이르니, 조상님에 대한​ 추모의 정이 더욱 깊어져..

카테고리 없음 2020.07.08

2020. 단오(端午)

* 오늘 6월 25일은 음력 5월 초닷새 단오(端午)이다. 작년 단오는 6월 7일이었다. 올해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윤달 때문이다. 책력에 윤달을 끼어넣은 것은 좀 더 정확한 책력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여러 번 언급한 바가 았지만, 단오는 24절기가 아니다. 고래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온 우리나라의 큰 명절이다. 단오는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4대 명절(설, 한식, 단오, 추석) 중 하나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에서 중요하게 지켰던 큰 명절이다. '단오'라는 이름 외에도 수릿날(水瀨日), 천중절(天中節), 중오절 (重五節), 단양(端陽)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이런 명칭들이 어디에서 유래됐는지는 기록에 나타나 있지 않다. 그러나 학계의 대체적인 시각은 역술(曆術)에 의해 붙여진 것으로 간주한다. ..

카테고리 없음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