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2

2023. 춘분(春分)

​ *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이다. 경칩과 청명 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이다. ​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 즉 황도(黃道)와 적도(赤道)가 교차하는 지점인 춘분점(春分點)에 이르렀을 때, 태양의 중심이 되는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어 양(陽)이 정동(正東), 음(陰)이 정서(正西)에 있을 때 이를 춘분이라고 부른다. 2023년 올해 춘분 입절 시각은 21일 06시 24분 27초였다.​ 24절기는 황하문명에서 비롯된 유교의 오랜 전통을 가진 중국에서 만들어진 전통적 역법 (曆法)이다.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24절기와 유교의 각종 명절, 조상 제사, 불교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한데, 24절기를 불교와 연계해 잘못 생각하는 ..

카테고리 없음 2023.03.21

왕(王)은 어디에서 눈 구경을 했을까?

​ * 창덕궁​(昌德宮)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1395년 법궁(法宮)으로 지은 경복궁에 뒤이어 10년 후, 태조의 다섯 번째 아들 태종 '이방원'이 지은 조선의 두 번째 궁궐이다. 왕위 계승권을 둘러싸고 두 번이나 '왕자의 난'을 일으킨 태종(太宗)은 형제들과 골육상쟁 (骨肉相爭)을 벌인 뒤 조선 제3대 왕으로 즉위했다. '이방원'의 둘째 형인 조선 제2대 왕 정종(​定宗)은 수도를 개경으로 옮긴 후, 2년간 왕위에 앉았다가 강압적으로 보위를 동생인 '이방원'에게 넘긴 뒤 상왕(上王)으로 물러났다. ​ 조선 제3대 왕으로 즉위한 태종은 즉위 5년 째인 1405년, 수도를 개경에서 다시 한양으로 옮기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경복궁은 많은 형제들을 살해한 골육상잔(骨肉相殘)의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

카테고리 없음 202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