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 2

왕(王)은 어디에서 눈 구경을 했을까?

​ * 창덕궁​(昌德宮)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1395년 법궁(法宮)으로 지은 경복궁에 뒤이어 10년 후, 태조의 다섯 번째 아들 태종 '이방원'이 지은 조선의 두 번째 궁궐이다. 왕위 계승권을 둘러싸고 두 번이나 '왕자의 난'을 일으킨 태종(太宗)은 형제들과 골육상쟁 (骨肉相爭)을 벌인 뒤 조선 제3대 왕으로 즉위했다. '이방원'의 둘째 형인 조선 제2대 왕 정종(​定宗)은 수도를 개경으로 옮긴 후, 2년간 왕위에 앉았다가 강압적으로 보위를 동생인 '이방원'에게 넘긴 뒤 상왕(上王)으로 물러났다. ​ 조선 제3대 왕으로 즉위한 태종은 즉위 5년 째인 1405년, 수도를 개경에서 다시 한양으로 옮기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경복궁은 많은 형제들을 살해한 골육상잔(骨肉相殘)의 기억이 남아있는 곳이..

카테고리 없음 2022.12.23

왕은 한여름을 어떻게 보냈을까?

​* 조선시대의 여름은 음력 4월부터 6월까지를 말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더운 혹서기(酷暑期)는 음력 5월과 6월이다. 이 시기에 삼복(三伏) 더위가 들어있다.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삼복더위에 관한 기록은 진(秦)나라 때 나온다. 이 시기가 얼마나 더운지 '겨울 동장군도 견디지 못하고 3번이나 항복 한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왔다. 또 여염에서는 "오뉴월 더위에 염소 뿔이 물러 빠진다'는 속담까지 생겼다. ​ 조선시대 왕의 여름맞이는 엄숙했다. 왕은 음력 4월 초순에 날을 골라 여름 절기를 맞이하는 제사인 하향대제 (夏享大祭)를 종묘(宗廟)에서 지냈다. 무더운 여름을 준비하는 왕의 마음 자세는 축문(祝文)에서 나타난다. ​ 세월이 문득 흘러 오늘 새벽에 이르니, 조상님에 대한​ 추모의 정이 더욱 깊어져..

카테고리 없음 202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