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11월이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도 이제 두 달 남았다. 올 일 년은 너무 급격한 변화와 파란만장한 일들로 적응(適應) 하기에도 벅찬 한 해였다. 국민은 힘들고 고달팠지만, 국민 수준보다 훨씬 더 저급하고 천박스러운 정치판은 아수라장이자 난장판이었다. 단 하루도 조용한 날 없는 복마전이었다. 권모술수와 유언비어, 흑색 선전이 난무해 정치판을 마치 야바위꾼들의 놀이터처럼 만들고 희화화시켰다. 이렇게 혼란스럽고 혼탁한 정치판은 본 적이 없다. 탐욕과 인격은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인격자는 결코 정치를 할 수 없다는 '나폴레옹'의 말이 유난히 많이 생각 난 한 해였다. 마무리라도 잘 해야 할텐데 진심으로 걱정스럽다. 11월을 가리키는 November는 숫자 9(nine)를 뜻하는 라틴어 N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