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섭고 두려워 며칠 동안 외출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내가 사는 지역에 비가 많이 와서가 아니다. TV에서 보는 참사(慘事) 장면들을 보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둑과 제방이 무너지고, 댐이 넘치고, 열차가 탈선하고, 산사태가 나고, 자동차가 떠내려가고, 집이 휩쓸려 내려가고, 곳곳의 도로가 침수되고, 교통이 통제되고, 물폭탄에 열차가 탈선하고, 도로가 사라지고, 집이 사라지고... 너무나 무섭고 끔찍한 장면들이었다. 또 '소'가 급류에 떠내려가고, 어린 돼지들이 물에 휩쓸려 내려가고... 어린 돼지들이 어떻게든 살려고 열심히 헤엄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돼지가 그렇게 열심히 헤엄을 치는 걸 처음 보았다. 덩치가 크고 비싼 소는 사람들이 물에서 끄집어 냈지만, 어린 돼지들은 속수무책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