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의 여름은 음력 4월부터 6월까지를 말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더운 혹서기(酷暑期)는 음력 5월과 6월이다. 바로 이때쯤이다. 지금이 음력 5월 하순이다. 올해는 7월 18일이 음력 6월 1일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에선 7월과 8월이 가장 더운 때이다. 그 덥다는 삼복(三伏) 더위가 이 시기에 다 들어있다.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삼복더위'에 관한 기록은 진(秦) 나라 때부터 나온다. 이 시기가 얼마나 더운지 "겨울 동장군도 견디지 못하고 3번이나 항복한다"는 말이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올 정도이다. 뿐만 아니다. 여염(閭閻)에서는 "오뉴월 더위에 염소 뿔이 물러 빠진다'는 속담이 생겼을 정도로 양력 7월과 8월은 폭염(暴炎)이 극에 달한 때이다. 조선시대 왕(王)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