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이 너무 타락하다 보니 TV 프로그램 내용도 함께 타락해 가고 있다. TV를 볼 때마다 만감(萬感)이 교차하곤 한다. 거의 모든 프로에 먹방이 나오고, 게걸스럽게 먹지 않으면 '맛없게 먹는다'라는 핀잔이 바로 나온다. 심지어 최근 본 한 프로에서는 트롯 가수의 매니저가 맞춤으로 만든 대형 집게로 음식을 입에 쑤셔 넣으며 씹지도 않고 계속 키는 것을 보았다. 이를 "맛있게 먹는다", "복스럽게 먹는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천박스러움에서 나오는 반응이다. 또 한 드라마에서는 복수에 눈이 먼 조교가 로스쿨 교수와 불을 저지르는 것으로 모자라 내연남의 아들과 결혼하겠다고 너무나 당당하게 난리를 치고 있는 중이다. 세상에 막장도 그런 막장이 없다. 아무리 현실이 추악하고 더러워도 드라마에서는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