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요즘 설거지를 할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최근 '계면활성제'로 그릇을 닦고 흐르는 물에 7초 정도 닦은 후에도 용기에 계속 세제가 남아있었다는 연구 결과에 대한 기사를 본 뒤부터 생긴 일이다. 연구팀은 한국인 평균 세제 사용량인 8mL를 수세미에 묻혀 4종류의 용기를 닦은 후 흐르는 물에 7초, 15초간 헹궈준 뒤 설거지가 끝난 식기에 증류수 100mL를 붓고는 흔든 다음 식기에 남아 있는 계면활성제를 추출해 분석했다.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7초의 헹굼 과정을 거친 경우 용기에 잔류한 계면활성제 농도는 뚝배기가 4.68mg/L, 프라이팬이 1.22mg/L, 유리그릇은 0.57mg/L, 플라스틱 용기가 0.25mg/L로 모든 용기에서 계면활성제가 검출됐다. 그러나 흐르는 물에 15초 헹굼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