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가장 자주 만나는 친한 사람이 있다. 야외 수련을 하는 공원에서 만난 친구이다. 올해 50세인 그녀는 퇴근 후 밤에 공원에 와서 운동을 한다. 운동이 끝난 후 자주 같은 길을 걸어가면서 낯이 익자 어느 날인가 말을 트게 됐다. 한데, 그녀 집이 내가 다니는 'PC방' 근처이다. 그러니 늘 3정거장을 함께 걸어 다닌다. 내가 요즘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인 셈이다. 많을 때는 일주일에 5번을 함께 걷고, 그녀가 바빠서 공원에 오지 않을 때는 일주일에 서너 번은 만나서 함께 걷는다. 그녀가 공원에 오지 않는 날은 나 혼자 3정거장을 걷는데, 그렇게 심심할 수가 없다. 만나면 반갑고, 못 볼 때는 서운하다. 이렇게 자주 만나다 보니 웬만한 친구보다도 더 친밀함을 느낀다. 그녀와 내가 처음 말을 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