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복(末伏)이 지나자마자 바람이 달라졌다. 낮엔 햇볕이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론 선선한 기운이 느껴진다. 모처럼 찜통 더위가 아닌 밤을 맞았다. 지금 햇빛이 강한 것은 곡식과 과일이 익어가게 하기 위한 자연의 이치 때문이다. 자연의 질서는 이렇게 정확한데, 나라꼴 돌아가는 모양은 말이 아니다. 이건 질서도 없고, 개념도 없다.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고 정부를 걱정하며 개탄하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 3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아수라장이다. 민생(民生)이고 나발이고 없다. 국민이 문제가 아니라 이 정권이 문제고 이 정부가 문제다. 아마추어리즘에 저희들끼리 권력 싸움으로 요란하다. 한마디로 아사리판이다. 지금 국제 정세는 기후 붕괴, 에너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