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문에 행복한 20여 일간을 보냈다.
2023년에 경기를 시작했지만, 정식 명칭은 <2022. 아시안게임>이다.
작년에 열려야 될 경기였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일 년이 연기됐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연휴 때 여행을 간 사람들이 결코 부럽지 않았을 것이다.
그 정도로 재미있었다.
한국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순위 3위를 해 목표한
바를 이뤘다.
역시 스포츠 순위도 국력(國力) 대로이다.
우리나라는 중국과는 겨루기는 힘들고, 일본과는 겨룰만하다.
막상막하이다.
한국은 중국, 일본과 역사적으로 매우 안 좋은 관계가 존재했지만, 이젠 그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만하니 그야말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만 빼놓고 다른 모든 것은 많은 발전을 했다.
예술, 연예, 스포츠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맹주라고 할 수 있다.
오직 '정치'만 후진국이다.
정치 때문에 국민이 괴로워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꾼들은 이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특히 의미 있고 재미있는 날이었다.
경기 결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안게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축구와 야구에서 금메달을 따서 국민의 기쁨이
매우 컸다.
한국 축구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3연속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축구에서 한국은 확실한 맹주(盟主)이다.
축구와 야구에 있어서는 아시아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선수의 수훈(殊勳)이 컸다.
승리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또 야구도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대단한 위업(偉業)이다.
그러나 농구와 배구는 여전히 몰락의 길을 걸었다.
슬럼프에서 벗어나 좋은 성적을 낸 배드민턴과 양궁도 국민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임시현'은 양궁 여자 '리커브'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이 됐다.
이는 37년 만의 쾌거이다.
또 여자 배드민턴은 단체전에서 숙적인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세영'은 투혼을 발휘하며 여자 단식에서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박혜정'은 '장미란' 이후 13년 만에 역도 최중량급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받았다.
난 개인적으로 축구와 야구, 배드민턴, 양궁, 그리고 브레이킹(댄스) 경기를 가장 재미있게
봤다.
특히 '브레이킹' 경기를 처음 봤는데, 매우 신선하고 즐거웠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최초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내년 <파리 올림픽 대회>에서도 정식 경기로 진행된다.
이런 의미 있는 경기에서 한국 비보이의 ‘살아있는 전설’ 김홍열(Hong10)이 은메달을
수상해 더욱 기뻤다.
'김홍열'은 한국 브레이크 댄스의 레전드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서 2006년과 2013년 두 차례나
우승했던 인물이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김홍열'이 처음이었다.
또 2회 우승도 처음이다.
*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의 축구 경기는 해외 구단에서도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
바로 소속 선수들의 병역 면제 때문이다.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매체들은 "한국이 우승하면 선수들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면서
"절대 한국을 만나면 안 된다"고 보도했다.
또 일본 네티즌들도 "한국은 기합이 다르다. 병역 면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이 대회에 유일
하게 베스트 멤버로 꾸린 팀"이라고 경계했다.
한국 선수들은 병역 면제를 받기 위해 죽기살기로 목숨을 걸고 경기에 임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은 우승하면 바로 병역 면제라서, 절대로 한국은 만나면 안 된다"
라고 다짐했고, 다른 국가들도 한국과의 경기를 매우 부담스러워했다.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올림픽>에서는 금, 은, 동메달까지 병역 면제가
되고 연금까지 준다.
<월드컵>은 병역 면제가 안된다.
또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에 한해서 병역 면제가 되지만, <아시안컵>은 병역 면제가 되지
않는다.
<아시안컵>은 '축구' 단일 종목에 국한된 경기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 축구 선수들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 높은 대회가 <아시안게임>이기
때문에 대회에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외국 매체들이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만날까봐 전전긍긍 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이처럼 외국 구단에서 관심을 갖는 건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병역 면제' 때문이다.
선수를 보내고 싶지 않아도 소속 선수의 '병역 면제' 때문에 억지로 마지못해 보낸다.
'이강인' 선수를 안 보내려고 끝까지 시간을 끌었던 <파리 생제르맹(PSG)>이 한국 축구의
금메달을 누구보다 기뻐했을 것이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남자 선수 22명 중 이미 병역을 마친 골키퍼
'김정훈'(전북현대)을 제외한 병역 미필자와 현역병 모두 병역 면제 특혜를 보게 됐다.
개인 경기로 병역 면제를 받는 선수들과는 달리 축구나 야구는 워낙 선수 숫자가 많아 이번에
많은 선수들이 병역 면제를 받게 됐다.
승리의 쐐기골을 넣은 '조영욱' 선수는 상병을 단 지 일주일 만에 바로 조기 전역을 하게 됐다.
축구 선수들의 기쁨이 어떠할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강인' 선수를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의 기쁨이 무엇보다 클 것이다.
병역 문제가 해결되면 일단 이적시장에서 이적료(移籍料)가 확 오르고 연봉도 오른다.
병역 걱정 없이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 축구 선수들은 21명이 병역 면제를 받게 됐다.
또 야구 선수들은 총 19명이 병역 면제 특혜를 받게 됐다.
<38세의 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