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명한 홍콩 배우 '주윤발'은 지금 한국에 와 있다.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윤발'은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에는 '영웅본색'(1986) '가을날의 동화'(1987) '첩혈쌍웅'(1989) '와호장룡'(2000) 등
명작을 남긴 저우룬파가 수상했다.
오늘 이 기자회견에서 '주윤발'은 최근 전 재산인 8,100억 원을 기부(寄附)한 사실에 대하여
조크를 곁들이면서 담백하게 언급했다.
평소 호탕한 성격으로 유명한 그는 "제 아내가 기부를 했다. 전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제가
힘들게 번 돈"이라며 농담 삼아 설명을 했다.
또 '주윤발'은 "현재 연금을 받고 살고 있다"고 말하며, 정확히 얼마나 기부를 했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아무 것도 안 갖고 왔기 때문에, 갈 때 아무것도 안 갖고
가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돈에 대한 깊은 철학을 얘기했다.
뿐만 아니라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도 했다.
"제게는 흰쌀밥 두 그릇이면 된다.
흰쌀밥 두 그릇이면 하루가 충분하다.
당뇨가 있어서 가끔 한그릇을 먹는다"
한 기자의 "가끔 플렉스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카메라 렌즈를 사는데 쓴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것도 '중고'로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평소 그의 소탈하고 검소한 생활 태도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올해의 영화인상' 기자회견 장면>
'주윤발'은 오래전부터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해왔다.
그리고 정말 8,100억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기부했다.
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돈'에 대한 그의 철학이 남다르다.
그 철학을 실제로 실행한 것은 더 놀라운 일이다.
그의 '돈'에 대한 철학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영적으로 상당히 높은 차원에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이를 볼 때 그의 영혼이 상당히 고차원(高次元)에 거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의 부인 '진회련'은 더 놀랍다.
부창부수(夫唱婦隨)이다.
그 남편에 그 아내다.
부창부수란 '남편이 노래하면 아내가 따라 부른다'는 의미다.
남편과 아내의 조화롭고 서로의 이해를 깊게 이해하는 관계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서로 다른 위치와 역할에 있음에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협력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남편이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존중하고 이해하여 오히려 아내가 나서서 전 재산을
기부한 것은 이들 부부가 비록 세속에 살고 있을지언정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때문에 스캔달이 폭주하는 연예계에서도 이들 부부는 37년 간이나 잡음없이 행복하게
모범적으로 살고 있을 터이다.
같은 종류, 같은 철학을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서 결혼한 것이다.
금슬 좋은 부부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주윤발, 진화련 부부이다.
한평생 이런 사람들끼리 만나 살아간 것도 행복이다.
하늘의 큰 축복(祝福)이 있었을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레드 카펫을 밝고 있는 주윤발, 진회련 부부/살아온 흔적이 엿보이는
관상부터가 평범하지 않다. 탐욕스러움이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