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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광풍(狂風)

아라홍련 2023. 9. 12. 03:49

* PC방 근처에 드디어 '탕후루' 가게가 생겼다.

오늘 야외 수련을 다녀오다가 발견했다.

신기해 사진을 찍는데 주인이 나와서 오늘 처음 '탕후루' 판매를 시작했다고 얘기해 주었다.

밤 9시 반이라 시장과 마트가 모두 다 문을 받았는데 유독 '탕후루' 가게만 불을 환히 밝히고

있었다.

한국엔 지금 '탕후루' 광풍(狂風)이 불고 있다.

열풍이 아니라 광풍이다.

중국의 길거리 간식 '탕후루'가 한국에서 이렇게 유행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광풍을 타고 돈을 벌겠다고 우후죽순 '탕후루' 가게들이 곳곳에 문을 열고 있다.

이렇게 경쟁이 심해지자 기발한 생각으로 이색적인 '탕후루'를 내놓으며 손님을 끄는

가게들도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유명한 '탕후루' 가게에는 '웨이팅'에 '오픈런'까지 벌어지고 있다.

식후탕(밥 먹고 탕후루)'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이다.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청소년들이 대사질환을 앓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이런 '탕후루 광풍'은 국민의 건강을 좀먹는 매우 우려되는 일이다.

우리나라 한강에서 가장 많이 검출되는 게 바로 당뇨병 약인 '메트포르민'이다.

 

 

 

* 가래떡 탕후루, 오이 탕후루, 고구마 탕후루, 탕후루 마카롱 , 탕후루 하이볼, 탕후루 오마카세,

탕후루 빙수, 탕후루 라떼, 탕후루 약과...

최근 우후죽순 생겨난 '탕후루' 신메뉴들이다.

전에는 과일을 꼬치에 꽂은 뒤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묻혀 판매했었다.

한데 지금은 온갖 아채와 떡, 마카롱, 과자에까지 설탕 시럽을 입히고 있다.

빙수는 물론 심지어 '하이볼'과 같은 주류에까지 '탕후루'를 곁들이고 있다.

유행처럼 식사 후에 디저트로 설탕 덩어리인 '탕후루'를 먹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식사하면 혈당(血糖)이 확 올라간다.

한데 거기에다가 설탕 시럽을 묻힌 이런 음식들을 먹으면 이는 거의 독약과 마찬가지다.

또 하나만 먹는 게 아니라 '탕후루 오마카세'라고 해서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는 신메뉴까지

나온 터라 더 많은 양의 설탕 시럽을 먹게 됐다.

이걸 먹겠다고 두세 시간씩 '웨이팅'을 하고 '오픈런'까지 하는 것은 시간과 돈을 쓰며 몸을

혹사시키는 무지한 짓이다.

'단맛'은 뇌를 중독시키고, 면역력이 낮아지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몸이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 사흘 전, 나는 단 음식을 먹은 후의 신체 변화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다.

단 음식을 먹은 후 설탕이 장으로 들어가 신체 기관과 호르몬 등을 혹사시키는 데까지는

45분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문가들이 설탕 100g 이상을 과다 섭취한 후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反應)에 대한

추적을 60분 동안 실시해서 확인된 사실이다.

그리고 그 기능들이 다시 회복되기까지는 무려 5시간이나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 음식을 먹은 후 일어나는 신체 변화>

* 0-15분 : 입속 박테리아와 함께 법랑질을 공격한다.

즉 가장 먼저 치아와 잇몸에 영향을 준다.

설탕은 침 속에 잠복해 있는 박테리아와 섞여 산성으로 변하면서 치아를

감싸고 있는 법랑질, 즉 enamel을 공격해 부식(腐蝕) 시킨다.

* 15-30분 : 에너지로 변환되고, 남은 당()이 지방으로 변해 살찌는 원인이 된다.

장 속으로 유입된 설탕은 작은창자(소장)에서 '슈크라제'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된다.

이후 이당류인 설탕에서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변해 혈액에 흡수된다.

단당류의 대사 분해를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성해낸다.

인슐린에 의해 단당류의 일부는 세포 대사(에너지)에 이용되며 이렇게 나온

에너지는 신체의 근육세포로 분배된다.

하지만 혈액 속에 너무 많은 양의 설탕이 유입됐기 때문에 모든 단당류가

에너지로 변환되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 단당류는 간으로 보내져 지방 성분으로 변해 저장된다.

이게 바로 단것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이유다.

이 시간 동안 혈액 내 당 수치가 최고조에 이른다.

신장의 부신 시스템(adrenal system)이 방해를 받아 몸은 상당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다.

부신수질(副腎隨質)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cortisol)과 신경전달 물질인

에피네프린(epinephrine)이 생성된다.

이들 호르몬은 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 박동 수를 높인다.​

이렇게 해서 단 음식을 먹은 후 45분 동안 몸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면역력이

저하된다.

그리고 다시 회복하는 데 무려 5시간이나 소요된다.

설탕 섭취를 줄여야 하는 이유이다.

요즘 소아청소년 중에 비만아가 많고,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청년들도 있다.

또 당뇨병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설탕 섭취를 줄여야만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 하루 당분 적정 섭취량은 여성 약 25​g

(6티스푼, 100kcal), 남성은 약 36g(9티스푼, 150kcal)이다. ​

총 열량의 10% 미만으로 첨가당을 제한하고, 5%까지 줄이면 건강상 더 좋은

이점을 취할 수가 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소아청소년 자녀와 외식 후 '탕후루' 하나씩 사 먹는 것은 결코 멋이 아니다.

낭만도 아니다.

또 자녀를 위한 것도 아니다.

이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무지한 행동이다.

식사 후 당 지수가 높은 디저트에 설탕 시럽 코팅이 웬말이란 말인가?

좋지 않은 습관이다.

건강에 아주 해롭다.

부모가 식견(識見)을 갖추고 중심을 잘 잡아야 자녀를 보호하고 또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 '김시연' 작가의 <네이버 블로그> 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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