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음식을 먹은 후 몸 혹사(酷使)까지 45분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서운 일이다.
이 기사를 보고 공포감을 느꼈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요즘처럼 사람들이 '단짠 단짠'을 많이 찾는 데다가 심지어 커피도 흑당(黑糖), 과자도
흑당, 쿠키도 흑당, 버블 티도 흑당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볼 때 충격적인 연구
결과이다.
뿐만 아니다.
가공음료, 청량음료, 사탕, 초콜릿, 과자, 빵, 케이크, 젤리 등에 설탕 또는 인공감미료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있다.
요즘은 짜장면도 달다.
설탕도 뇌 중독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단맛에 한번 길들여지면 좀처럼 헤어 나오기가
힘들다.
단맛에 중독되면 면역력이 낮아지고 몸이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가 된다.
설탕 100g 이상을 과다 섭취한 후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反應) 추적을 60분 동안 했다.
한 시간 동안 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설탕이 장으로 들어가 신체 기관과 호르몬 등을 혹사 시키는 데는 단 45분이 걸렸다.
그리고 그 기능들이 다시 회복되기까지는 5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탕 100g 이상 단것을 과다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시간의 흐름을
통해 그 과정을 살펴보았다.
(단 음식을 먹은 후 일어나는 신체 변화)
* 0-15분 : 입속 박테리아와 함께 법랑질을 공격한다.
즉 가장 먼저 치아와 잇몸에 영향을 준다.
설탕은 침 속에 잠복해 있는 박테리아와 섞여 산성으로 변하면서 치아를
감싸고 있는 법랑질, 즉 enamel을 공격해 부식(腐蝕) 시킨다.
* 15-30분 : 에너지로 변환되고, 남은 당(糖)이 지방으로 변해 살찌는 원인이 된다.
장 속으로 유입된 설탕은 작은창자(소장)에서 '슈크라제'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된다.
이후 이당류인 설탕에서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변해 혈액에 흡수된다.
단당류의 대사 분해를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성해낸다.
인슐린에 의해 단당류의 일부는 세포 대사(에너지)에 이용되며 이렇게 나온
에너지는 신체의 근육세포로 분배된다.
하지만 혈액 속에 너무 많은 양의 설탕이 유입됐기 때문에 모든 단당류가
에너지로 변환되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 단당류는 간으로 보내져 지방 성분으로
변해 저장된다. 이것이 바로 단것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이유다.
이 시간 동안 혈액 내 당 수치가 최고조에 이른다.
신장의 부신 시스템(adrenal system)의 방해를 받아 몸은 상당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다.
부신수질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과 신경전달 물질인
에피네프린(epinephrine)이 생성된다.
이들 호르몬은 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 박동 수를 높인다.
이렇게 해서 단 음식을 먹은 후 45분 동안 몸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면역력이
저하된다.
그리고 다시 회복하는 데 무려 5시간이나 소요된다.
설탕 섭취를 줄여야 하는 이유이다.
요즘 소아청소년 중에 비만아가 많고,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청년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반드시 설탕 섭취를 줄여야만 한다.
특히 주부가 자녀들이 단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야만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 하루 당분 적정 섭취량은 여성 약 25g
(6티스푼, 100kcal), 남성 약 36g(9티스푼, 150kcal)이다.
총 열량의 10% 미만으로 첨가당을 제한하고, 5%까지 줄이면 건강상 더 좋은
이점을 취할 수가 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설탕만 과도하게 섭취해도 해로운데, '단짠'에 중독돼서 짠 음식까지
과도하게 섭취하면 그 해로움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배달음식을 멀리하고 집에서도 달고 짠 음식을 먹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결국 주부가 자녀의 건강을 위해 '단짠' 음식을 만들지 말고, '단짠' 반찬들을
사 먹지 말고, 가족에게 배달음식을 많이 먹이지 않도록 노력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