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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용량 '아스피린' 주의(*)

아라홍련 2023. 7. 28. 10:07

* 난 이런 연구 결과를 보면 생각이 깊어진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양제 먹듯 저용량(低用量) '아스피린'을 많이 먹었는가.

오래전부터 중년 또는 노년기에 들어서면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혈전

(血栓)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명 '베이비 아스피린'이라고 불리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권장되어왔다.

이는 심혈관 질환의 1차 예방 목적 때문이었다.

아스피린은 출혈 때 혈액을 응고하는 기능을 지닌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해 혈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지만, 위장 또는 뇌출혈 같은 내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다.

그래도 사람들은 실보다는 득이 크다고 그동안 믿어왔다.

그래서 의사들이 처방을 했고, 심지어 해외 직구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구입해 영양제처럼

먹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가격이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았기 때문이다.

인기가 좋아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해외 쇼핑몰'에서 인기 상품이었다.

 

한데 저용량 아스피린(100mg)을 매일 수년 동안 복용하면 뇌내출혈(intracranial bleeding)

위험이 38%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 대학>의 '제프리 클라우드' 신경과학 교수와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 '제프

윌리엄슨' <노인의학> 교수 연구팀이 심혈관 질환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 1만 9천114명(평균

연령 74세, 여성 56.4%)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ASPREE)'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확인

했다.

충격적인 내용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9천525명)엔 저용량 아스피린을, 또

다른 그룹(9천589명)엔 위약(placebo)을 4∼5년 동안 투여했다.

전체적인 결과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발생률은 아스피린 그룹이

1.5%, 대조군이 1.7%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뇌내출혈 발생률은 달랐다.

아스피린 그룹이 1.1%(108명), 대조군이 0.8%(79명)로 아스피린 그룹이 대조군보다 38%

높았다.

뿐만 아니다.

뇌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 발생률도 아스피린 그룹이 0.5%(49명)로 대조군의

0.4%(37명)보다 높았다.

이 결과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이 뇌경색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거의 없으나 뇌내출혈

위험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미국 심장 협회(AHA)>의 임상과학 담당 최고 책임자인 '미첼 엘킨드' 박사는 이 임상시험

결과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AHA를 비롯해 '전문 학회'들은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사람들이 심혈관 질환의 1차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예방 목적으로 처방 또는 해외 직구로 그동안 저용량 아스피린을

많이 복용해왔다.

예방 목적으로 복용했는데, 사실은 오히려 뇌내출혈과 출혈성 뇌졸증 발생률이 높아진 것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먹고 있는 사람들은 빨리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나도 예전에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먹으려고 했었는데, 주치의가 반대를 해서

복용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예외 사항도 밝혔다.

연령대가 40~70세이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매우 높고 '아스피린'에 의한 내출혈의

위험이 낮은 사람은 예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면, 매우 강한 심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관상동맥 칼슘 수치가 높아 동맥경화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 심장 협회(AHA)>와 <미국 심장 학회(ACC)>는 최초의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예방 목적

으로는 아스피린 사용하지 말고, 전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겪었거나 또는 개심술을 받았던

일이 있는 사람만 재발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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