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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齒牙)와 뇌(腦)의 밀접한 관계

아라홍련 2023. 7. 20. 08:58

* 치아와 뇌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논문들이 발표됐었다.

주로 치아를 여러 개 잃었을 경우 또는 치주 질환이 심할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내용들이었다.

블로그에서 이와 관련된 논문을 소개한 적도 있다.

한데, 최근 일본 학자들에 의해 중요한 논문 하나가 발표됐다.

사람이 치아 1개를 잃게 되면, 뇌가 1년이나 늙는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였다.

치주 질환으로 치아를 하나 잃는 것은 곧 뇌()의 노화(老化) 1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치아가 적으면 씹는 자극이 줄어 뇌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번 연구로 확인됐다.

이 연구의 중요성은 치아를 잃거나 치주 질환이 있을 경우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에

어느 정도의 손상을 주느냐를 밝혀냈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연구진이 172명을 4년간 분석한 결과이다.

일본 <도호쿠대> 치과대학원의 '야마구치 사토시'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인 <신경학

(Neurology)’에 이와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선 기억력에 문제가 없는 172명을 대상으로 치과 검진을 진행하고 기억력

검사를 시행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7세였다.

<해마>

 

 

첫 검사로부터 4년 뒤, 연구진은 참가자의 치아 수와 잇몸 질환을 확인하고 뇌 스캔을 통해

해마(海馬, hippocampus)의 부피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치아를 1개 잃는 것은 왼쪽 해마가 쪼그라들어 1년의 뇌 노화가 진행된 것과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해마'는 기억(記憶)을 관장하는 곳이다.

때문에 해마가 손상되면 기억과 인지 상태가 안 좋아진다.

치아가 없을 경우 인지 기능이 2배 이상 나빠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치아가 소실되지 않고 다 있을 경우, 치아가 없는 사람에 비해 인지 기능이 2배 이상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치아와 치매는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다.

이는 음식을 씹는 저작(咀嚼) 행위가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할 정도로 심한 잇몸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엔 오히려 치아

1개가 더 있는 것이 1.3년의 뇌 노화에 해당하는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 질환이 있을 경우 아예 치아가 없는 것보다 더 치매에 걸리기 쉬운 것이다.

충격적인 내용이다.

치주 질환으로 구강 세균이 많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논문은 그동안 여러 편

발표됐었다.

치주 질환의 주요 원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 진지발리스)균은 입속에 머물다

전신을 돌면서 당뇨병과 류마티스, 알츠하이머 등 전신질환을 유발한다.

바로 구강 세균(細菌)의 습격이다.

치주 질환이 있으면 폐렴 4.2배, 심장질환 2.7배, 치매 1.7배, 당뇨병 6배, 골다공증 1.2배,

류마티스 관절염 1.17배까지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다.

임산부가 치주 질환을 앓을 경우,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비율이 7.5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로 구강 세균, 치주 질환이 무서운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1g의 치태(齒苔)에서 1억 마리의 구강 세균을 확인

됐다.

 

이런 연구 결과에 대해 <도호쿠대> 치과대학원 연구진은 "치아를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주 질환이 심한데 이를 그대로 두는 것도 뇌에 해로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 방문이 중요하고, 질환이 심한 치아는 발치하고 임플란트나 틀니 등으로

적절히 교체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 구강 세균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초래하기도 한다.

미국 <루이빌대> 치과병원 '얀 포템파' 교수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와 뇌척수액에서

'P 진지발리스' DNA를 발견한 바 있다.

때문에 '포템파' 교수는 'P 진지발리스'균을 알츠하이머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확신

하고 있다.

'얀 포템파' 교수는 이를 쥐 실험을 통해서 확인했다.

즉 'P 진지 발리스'균을 쥐의 구강 내 투여해 감염시킨 결과,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생산이 증가했고, 알츠하이머의 증상이 나타났다.

때문에 젊은 시절부터 치아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그러나 단순한 양치질 만으로는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없다.

양치질 외에도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해야 하고, 혀도 기구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야

한다.

또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요하고, 스케일링을 통해 양치질로 제거하지 못한 치태와

치석도 없애야 한다.

치아가 손실된 상태에서 또는 치주 질환이 심한 상태에서 이를 치료하지 않고 맛집이나

여행을 다니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다.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치아를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한다.

연로한 부모님이 치아가 없을 경우 틀니나 임플란트를 하도록 권유해야 한다.

그래야 치매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냥 방치해서는 안된다.

만일 부모님이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녀들이 힘을 모아 치료해 줘야 한다.

이는 결국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부모님의 건강과 치매를 방지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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