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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과 <넷플릭스>, 그리고 '오징어게임'

아라홍련 2023. 7. 1. 00:24

* 미국의 한 기사(記事) 때문에 착잡함과 씁쓸한 마음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에 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은 일반 영화가 아니다.

무려 9부작 시리즈이다.

황동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했다.

그리고 '황동혁' 감독이 <넷플릭스>로부터 받은 돈은 총 2억 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 히트를 쳤음에도 더 이상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보너스도 못 받았다.

9부작을 직접 쓰고, 감독까지 하고, 총 받은 금액이 2억 원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으로 얼마를 벌었는가?

무려 1조 2400억 원을 벌었다.

 

미국 매체 <LA 타임스>에 따르면,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으로 명성을 얻고

글로벌 감독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에게 모든 지적 재산권을 몰수 당하고

아무런 수익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오징어 게임'이 황동혁 감독의 것이 아닌 <넷플릭스>의 소유가 됐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큰 프랜차이즈 중 하나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불공정한 '계약' 때문이다.

방송국 PD였던 '황동혁' 감독은 오랫동안 '오징어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방송국에서는 고개를 저었다.

그 어느 곳에서도 이 이야기를 영상화하겠다는 곳이 없었다.

'황'감독은 무려 10년 동안이나 '오징어 게임'의 이야기를 팔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가 이 이야기를 산 곳이 바로 한국 <넷플릭스>이다.

그 대가는 참혹했다.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을 제작하는 대가로 각본료와 감독료를 모두 합해 2억 원을 받는 

대신 '황' 감독은 스트리머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될 '오징어 게임'에 대한

모든 권리와 로열티를 포기해야만 했다.

반면에 <넷플릭스>는 이 작품으로 현재까지만 1조 2400억 원을 벌었다.

그럼에도 '황' 감독에게 보너스도 주지 않았다.

아무런 추가 금액을 주지 않았다.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왜냐하면 드라마가 시청률이 조금만 높아도 방송국에서는 종영 후 감독과 배우들을 외국

으로 휴가를 보내주는 게 보편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으로 1조 2400억 원을 벌고도 '황'감독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이는 비정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아무 곳에도 하소연할 수 없는 것은 한국에서는 보통 인세 협상을 한국

텔레비전 및 라디오 <작가협회>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이를 차단하기 위해 <넷플릭스>는

애초부터 이 단체와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는 'K-콘텐츠'의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현재 한국에서의 <넷플릭스> 영업 방식이 이렇다.

때문에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로 많은 수익을 얻고 있지만, 제작자는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는 열악한 시스템이다.

재주는 K-콘텐츠가 부리고, 돈은 <넷플릭스>가 벌고 있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미국 신문에서 <넷플릭스>와 '황'감독 이야기를 기사로 썼겠는가.

<LA 타임스>의 이런 문제 제기 기사에 대해 <넷플릭스>는 신문사에 보낸 성명서에서 이렇게

변명했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 제작자에게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대가를 지급하고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과 영화를 제작하는 한국 제작 파트너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기준은 한국 법률을 충족하거나 초과한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는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투자로 수천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그러나 기준은 있어도 특별한 예외는 있어야 한다.

9부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한 '황'감독에게 달랑 2억 원만 주고 저작권과 로열티를 모두

다 뺐었다면, 그리고 이 작품으로 1조 2400억 원을 벌었다면, 특별 보너스 또는 추가 금액을

를 주는 게 합리적인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외국에서도 그런 예가 많다.

다른 것으로 보충을 해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넷플릭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대통령 부인이 미국 방문 때 <넷플릭스> 회장을 만나 우리나라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 좋아하고, 이에 대해 직접 보고까지 받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희극'이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 부인이 영화에 대해 또 'K-콘텐츠'에 대해 무엇을 알겠는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어떻게 영업을 하는지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다.

한국 제작자들이 어떤 불리한 일을 겪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부인이 무슨 권한으로 <넷플릭스>의 과장된 한국 투자 문제에 대해 직접 보고

받고 있는지 많은 의아해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국민을 선동해서는 안된다.

또 과장해서도 안된다.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이뤄진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

'테드 서랜도스'는 향후 4년간 한국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

했다.

또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그리고 리얼리티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금액은 우리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언론에는 대통령의 '투자 유치' 성과로 보도됐다.

그리고 대통령 부인이 '테드 서랜도스'를 만나서 환담까지 했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테드 선랜도스'의 말은 새로울 게 하나도 없는 말이었다.

이는 윤 대통령의 '투자 유치' 성과 자랑이 거짓이라는 뜻이 된다.

<넷플릭스>의 'K-콘텐츠' 투자 액수는 작년에 8000억 원 규모였다.

올해도 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한다고 이미 <넷플릭스>가 발표한 바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4년 동안 25억 달러, 즉 3조 3000억 원의 규모가 된다.

때문에 새로울 게 하나도 없는 말이다.

이미 계획돼고 또 발표가 됐던 얘기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를 대통령의 투자 유치 성과라고 자랑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행위다.

국민을 속이는 짓이다.

이런 식으로 자랑하고, 과장하고, 기만하는 것은 결국 <넷플릭스>의 기를 살려주는 대신

'K-콘텐츠' 한국 제작자들을 더 어렵게 만드는 나쁜 방법이라는 것을 어리석은 자들은

모르고 있다.

이는 자칫 <넷플릭스>에 나쁜 신호를 줄 수가 있다.

 


곧 '오징어 게임' 2편이 제작된다.

캐스팅이 결정됐다.

한데, 이 캐스팅 때문에 지금 몹시 시끄럽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마약 복용으로 시끄러웠던 '탑'(최승현)이 '오징어 게임'에 캐스팅 됐기 때문이다.

예전에 '탑'은 한국에서는 재기를 하지 않겠다고 큰소리를 친 바 있다.

이런 '탑'이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관련 업계와 기자들은 주연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에 압력을 넣어 꽂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정재와 탑의 친분이 예전부터 "형, 아우' 하며 워낙 두터웠기 때문이다.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출연하는 대신 <넷플릭스>에 요구한 돈은 무려 200억 원으로

알려졌다.

배우는 출연료 200억 원을 요구하는데,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한 감독은 '시즌 1'에서 2억 원을

받고 저작권과 로열티를 모두 다 빼앗겼으니 결국 그 반작용으로 외국 신문들이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것이다.

 

뿐만 아니다.

2편에 캐스팅 된 주요 연기자들이 주로 이정재 그리고 이병헌이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이다.

이 때문에 지금 굉장히 시끄러운데도 '황동혁' 감독은 침묵하고 있다.

일언반구 말 한마디도 안 하고 있다.

이는 '황' 감독이 주도적으로 캐스팅한 게 아니라는 뜻이다.

돈도 제대로 못받고, 거기다가 캐스팅마저 감독이 마음대로 못한다면, 황 감독은 이번에도

확실히 '을'의 입장이란 얘기가 된다.

사람들이 불쾌해 하고 씁쓸해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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