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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과 정액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쌓인다

아라홍련 2023. 6. 15. 22:46

* 요즘 방송 예능에서 남자 연예인들의 정자 검사에서 보듯이 정자의 숫자와 정자의 질이

안 좋아 불임(不姙)과 난임(難姙)의 원인으로 의심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데, '미세 플라스틱'이 고환과 정액에서도 나왔다는 연구 결과가 최초로 나왔다.

충격적인 일이다.

가소제(可塑劑) 등 미세 플라스틱에 들어있는 유해 물질의 독성으로 인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고환이나 정액에 미세 플라스틱이 많이 있을 경우 정자의 숫자와 질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세 플라스틱'을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아무리 조심 또 조심해도 결코

과한 일이 아니게 됐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약품이다.

염화비닐류에 대량으로 사용된다.

최근 <중국 베이징 대학> 연구팀은 '종합 환경 과학(Science of Total Environment)'이라는

국제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사람의 고환과 정액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환 시료 6개와 정액 시료 30개를 얻어 열분해-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법]

(Py- GC/MS)과 레이저 적외선 분광법(LD-IR)을 사용해 미세 플라스틱을 분석했다.

25개 정액 시료를 LD-IR로 분석한 결과, 11개 시료에서 총 24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고환 정액에서 관찰된 미세 플라스틱. 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에틸렌(PE), 폴리스타이렌(PS), 폴리아미드(PA), 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입자다>

정액 1mL 당 0.23개, 고환 1g당 11.6개가 발견됐다.

또 Py-GC/MS 방법으로 5개 정액 시료를 분석했을 때는 mL당 0.098~56.188 ㎍(마이크로

그램, 1㎍=100만 분의 1g), 평균 15.34㎍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베이징 대학> 연구팀은 "다른 연구 결과와 비교하면, 가래에서 검출한 미세 플라스틱 숫자

(mL 당 1.875~9.175개)보다는 낮았지만, 혈액에서 검출된 농도(1.6㎍/mL)보다는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고환 시료 6개를 LD-IR로 분석한 결과, 4개에서 총 31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시료 1g당 평균 미세 플라스틱 개수는 11.6개로 나타났다.

다른 선행 연구와 비교하면, 간(4.6개/g)이나 폐(1.17~2.84 입자/g)보다 고환에서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충격적인 일이다.

<고환 정액 내 미세 플라스틱 분석 과정>

 

<고환과 정액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크기와 종류>

위의 고환과 정액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크기와 종류가 표시된 그래프를 보면, 왼쪽의

그래프는 미세 플라스틱 대부분의 입자 크기가 20~100㎛인 것을 보여준다.

또 오른쪽 그래프를 보면, 고환에서는 폴리스타이렌(PS)이 가장 많이 발견됐음을 보여준다.

정액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경우 29%는 긴 섬유 형태, 29%는 작은 조각 형태, 29%는

필름, 13%는 공 모양이었다.

입자의 크기는 21.76~286.71 ㎛(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였고, 평균 크기는

96.19㎛였다.

대부분(67%)은 20~100㎛ 범위였다.

정액에서는 6종류의 플라스틱 중합체가 식별됐는데, 폴리염화비닐(PVC)과 폴리에틸렌(PE)이

25%씩 차지했다.

또 폴리아마이드(PA)가 17%, 폴리스타이렌(PS)과 폴리프로필렌(PP)이 각 13%, 페트(PET)가

7%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PVC와 PS는 입자가 100㎛보다 컸고, 다른 입자들은 100㎛보다 작았다.

고환 시료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평균 크기는 83.15였고, 대부분(80.6%)은 20~100㎛

범위에 들었다.

고환 시료에서는 4종류의 플라스틱이 검출됐는데, PS가 67.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PVC가 12.9%, PE가 12.9%, PP가 6.5%로 그 뒤를 이었다.

환 시료의 경우도 모든 PVC 입자가 100㎛보다 컸다.

고환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모양은 작은 조각 형태가 48.1%를 차지했고, 섬유 형태가

25.9%, 필름이 22.2%, 공 모양이 3.8%였다.

 

 

이 논문이 충격적인 것은 '미세 플라스틱'이 남성의 생식(生殖)에 독성(毒性)을 나타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불임과 난임에도 연관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심각한 일이다.

연구팀은 "PVC와 PE, PS 등이 정액·고환 시료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검출됐다"면서 이들

미세 플라스틱이 정액의 질 저하 등 생식 독성을 가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이 논문에서는 PS 섭취가 고환 조직의 염증을 유발하고 정액의 양과 질을 감소시킬 수

있고, 고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수컷 쥐에 대한 실험 결과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PVC 노출은 정자 농도와 운동성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특히 첨가제로 미세 플라스틱에 들어간 유해 화학물질이 사람의 내분비 시스템을 방해하고,

남성 생식 건강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인간의 고환과 정액에서 미세 플라스틱의 존재와 특성에 대한 첫 번째

증거" 라고 이번 연구 결과의 의미를 부여했다.

 

'미세 플라스틱'의 무서움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남녀 모두 '미세 플라스틱' 섭취를 조심해야 하지만 특히 남성의 경우 고환과 정액 등 '생식'과

연관이 있으므로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지 않도록 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게 필요

하다.

특히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담배 필터 하나에 들어있는 '미세 플라스틱' 섬유는 무려 15,000개나 된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교>의 환경독성학자인 '베타니 칸이 암라스' 교수 연구진이 발표한

학술지 '마이크로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에 따르면, 담배꽁초 필터의 독성을 실험한 결과

담배 필터를 구성하는 4,000여 종의 화학물질은 담배를 피우고 난 후 7,000여 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담배를 피우면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되고, 담배 꽁초를 버리면 상당수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에 악영향을 미치는 독성 물질로 변한다.

그래서 자신과 환경을 위해 금연(禁煙) 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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