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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에 담긴 '나노플라스틱'은 mL 당 1억 6600만 개

아라홍련 2023. 5. 25. 23:48

* 이젠 정말 생수를 사 먹지 않아야겠다.

더 이상은 생수를 사지 않을 예정이다.

난 생수를 500ml와 2L짜리 생수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500ml짜리는 매일 외출할 때 가지고 다니고, 2L짜리 생수는 집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독일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다.

정수기 물로 매일 '루이보스티' 차를 끓여 보리차 대신 사용한다.

그래도 판매하는 생수는 필요하다.

500ml짜리는 가지고 다니기 쉽고, 2L 짜리는 비상용으로 쓴다.

그래서 그동안 대량으로 계속 구매해왔다.

한데, 이제는 생수를 사지 말아야겠다.

더이상 구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생수병에 담긴 물에서 mL 당 1억 개가 넘는 '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너무나 충격적인 기사였다.

그렇다면 500ml짜리 생수에는 대체 얼마만큼의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있단 말인가?

너무나 끔찍한 이야기다.

생수병에 담긴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번 포스팅을 했었다.

한데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과 중국 <난카이 대학>, 벨기에 <헨트 대학> 등 국제연구팀이

최근 생수 속의 나노플라스틱 농도를 측정한 논문을 '환경 과학 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저널에 발표했는데 그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연구 결과였다.

판매하는 생수병에 담긴 물 mL 당 1억 개가 넘는 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이다.

'나노플라스틱'은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보다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생수에서 검출된 나노입자. 왼쪽 아래 작은 막대는 200nm의 길이를 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노르웨이 시중에 유통되는 4개 브랜드의 페트병 포장 생수 제품을 구매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생수 시료를 유리 섬유 필터 여과막(구멍 지름 100㎚(나노미터, 100㎚=0.1㎛))
으로
여과한 뒤 여과막을 통과한 물을 분석했다.

바로 '표면 강화 라만 분광법'이다.

또, 여과막에 걸린 나노플라스틱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다.

 

분석 결과, 시료 1mL에는 나노플라스틱이 평균 1 6600만 개가 들어 있었다.

나노플라스틱의 평균 크기는 88.2nm였다.

성인의 경우 하루 2L, 어린이는 하루 1L의 물을 마신다고 했을 때, 성인은 연간 120조 개,

어린이는 연간 54조 개의 나노플라스틱을 물을 통해 섭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미세 플라스틱 섭취 수준보다 훨씬 숫자가 많은 편이다.

내가 생수를 더 이상 사 먹지 않겠다고 결심한 이유이다.

또 크기가 1㎛ 이상이고 5㎜ 이하인 미세 플라스틱의 경우 생수 1mL당 0.1~1만 개가 들어

있고, 이를 1년 동안 마셨을 때 어린이7만 4000개, 성인15만 개 정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의 사진은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나노플라스틱' 입자이다.

왼쪽 여과지에 남은 '나노플라스틱'을 확대한 것이 가운데 사진이고, 이를 다시 확대한 것이                                                         바로 오른쪽 사진이다.                                                        

연구팀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생수병에 존재하는 나노플라스틱은  병 자체가 오염됐을 수도                                                         있지만, 취수원의 오염이나 제품 포장 과정에서도 오염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식품용 나일론 봉지나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으로 코팅된 일회용 음료수 컵이

100도의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mL 당 10억 개의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팀은 나노플라스틱 검출을 위해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표면 강화 라만

분광법(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 SERS)'을 적용했다.

기존의 방법들은 아주 작은 나노플라스틱을 연구하는 데 부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회용 컵에 100도의 뜨거운 물에 20분간 노출시키면 L 당 1조 개, mL 당 10억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용출된다>

 

연구팀은 나노플라스틱(폴리에틸렌)이 있는 기판 위에 은()과 금() 성분을 차례로 증착

시켰고, 마지막에 은을 질산으로 녹여내는 방법으로 삼각형의 틈을 가진 기판(triangular cavity

arrays, TCA)을 완성했다.

이처럼 표면에 금박이 입혀진 TCA에 생수 시료를 떨어뜨린 후 '라만 분광법'으로 나노플라스틱

입자를 파악했다.

새로운 분석 기법이다.

이 논문이 충격적이고 또 신뢰성을 갖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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