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의 여왕 5월(May)이다.
세월의 흐름이 마치 유수(流水)와 같다.
전 세계가 전쟁과 자연재해, 탐욕, 정쟁, 도덕적 타락으로 지금 아비규환, 난장판이지만
그래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간다.
살기와 탁기가 세상을 온통 뒤덮고 있어도 자연은 여전히 자비로워 아름다운 꽃들이 온통
피어나고 신록(新綠)이 무성하다.
이처럼 자연은 어김없고, 담담하고, 또 여일(如一) 하다.
우주의 정확한 질서에 따라 변화한다.
5월은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온 천지가 꽃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기후도 일 년 중 가장 좋은 때이다.
그래서 5월엔 가장 많은 기념일이 들어있다.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5월 5일 은 '어린이날', 5월 8일은 '어버이날', 또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또 5월 17일은 '성년의 날', 5월 18일은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 5월 19일은 '발명의
날', 5월 20일은 '세계인의 날', 5월 21일은 '부부의 날', 그리고 5월 27일은 '부처님 오신
날',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과연 계절의 여왕답다.
5월(May)은 로마 신화에서 성장과 번식(繁殖)의 여신(女神)으로 숭배했던 Maia
에서 유래했다.
'Maia'는 머큐리(Mercury) 신의 어머니이자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여신이다.
고대 로마에서 부르던 '교역(交易)의 神' 메르쿠리우스(Mercurius)가 어원(語源)이다.
일명 '상업의 신' 그중에서도 특히 '곡물 거래의 신'으로 불렸던 여신이다.
5월엔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인 입하(立夏)가 5월 6일에 들어있다.
'입하'는 태양의 황경(黃經)이 45도에 이르렀을 때로 여름의 기운이 시작되는 때이다.
절기상으로 입하 이후부터 입추 전날까지를 '여름'이라고 규정짓는다.
입하를 맹하(孟夏)라고도 부른다.
이는 '이른 봄'이란 뜻이다.
5월 21일은 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인 소만(小滿)이다.
태양의 황경이 60도의 위치에 도달했을 때이다.
소만은 '만물이 점차로 생장하여 가득찬다'는 뜻이다.
조선시대엔 '입하'에 남교(南郊)에서 적제(赤帝)에게 국가적인 제사를 지냈다.
이는 '음양오행설'에 의해 계절이 바뀌는 때를 매우 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적제는' 음양오행설에서 말하는 오방신장(五方神將)의 하나로 남쪽과 여름을 관장한다는
신이다.
오방신장은 동. 서. 남. 북과 중앙의 다섯 방위를 지키는 다섯 신(神)을 말한다.
조선시대에는 절기가 바뀌는 때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음양오행설'에 의거해 계절이 바뀌는 때를 중시해 국가적인 제사를 지냈다.
입춘(立春)에는 동교(東郊)에서 청제(靑帝)에게 제사를 지내고, 입추(立秋)엔 서교(西郊)
에서 백제(白帝)에게 제사를 지냈다.
'청제는 동쪽과 봄을 관장하는 신이고, '백제'는 서쪽과 가을을 맡아 관장하는 신이다.
입동(立冬)엔 북교(北郊)에서 흑제(黑帝)에게 제사를 지냈다.
'흑제'는 음양오행설에서 북쪽과 겨울을 관장하는 신이다.
중앙을 담당하는 신은 황제(黃帝)이다.
특히 입하 때 남교에서 '적제'에게 지내는 제사에는 임금이 친히 참석하여 제사를 지냈다.
그만큼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立夏)를 중요한 절기로 여겼다.
그렇다면 북미 원주민인 인디언들은 5월을 어떻게 불렀을까?...
* 말이 털갈이하는 달 : 수우 族
* 들꽃이 시드는 달 : 오세이지 族
* 뽕나무 오디 따먹는 달 : 크리크 族
* 옥수수 김 매주는 달 : 위네바고 族
* 말이 살찌는 달 : 샤이엔 族
* 오래전 죽은 자를 생각하는 달 : 아라파호 族
* 여자들이 옥수수 김 매는 달 : 앨곤퀸 族
* 조랑말 털갈이하는 달 : 북부 알파호 族
* 게을러지는 달 : 아시니보인 族
* 구멍에다 씨앗 심는 달 : 동부 체로키 族
* 기다리는 달 : 호피 族
* 거위가 북쪽으로 날아가는 달 : 카이오와 族
* 큰 잎사귀의 달 : 모호크 族, 아파치 族
* 이름 없는 달 : 주니 族
* 씨앗과 물고기와 거위의 달 : 밸리 마이두 族
* 밭 가는 달 : 아베나키 族
인디언의 명칭은 언제 읽어봐도 정겹고 담백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머금게 만든다.
5월은 일 년 중 가장 아름답고 활력이 넘치는 달이다.
그러나 지금은 오탁악세(五濁惡世)의 모든 특징들이 다 나타나고 있는 혼란한 시대이다.
전 세계가 전쟁과 내전, 자연재해, 대규모 시위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여기저기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또 전쟁과 자연재해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고, 또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판은 여전히 아수라장이다.
화합의 정치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양극화(Polarization)가 훨씬 더 극심해졌다.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덕적으로 타락할 대로 타락했다.
한탕을 노리는 사기꾼들이 득실거리고 있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됐는지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옳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없다.
사상과 이념,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비판하고 적(敵)으로 간주한다.
대신 같은 무리가 떠드는 소리는 무조건 옳다고 아우성이다.
사상 자체가 편협하고 편벽하다.
그럴 수 없이 확증편향적이다.
뿐만 아니라 국가를 번영시키고 또 국민을 화합시키는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혼탁하고 혼란스러울 때는 조금만 탐욕을 부려도 반드시 뒤탈이 있다.
사기꾼의 표적이 된다.
이렇게 살기가 도는 때엔 매사 자중자애하고 은인자중(隱忍自重) 해야만 영육(靈肉)을
온전히 보존할 수가 있다.
인간은 지금 무섭고 살벌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때는 근신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게 상책(上策)이다.
무엇이든 도를 넘고 절제(節制)를 모르면 반드시 탈이 난다.
권력, 돈, 명예, 사랑, 쾌락, 인간관계에도 다 해당되는 교훈이다.
특히 교만과 오만, 환희심, 과시욕을 조심해야 한다.
돈 자랑, 집 자랑, 남편 자랑, 자식 자랑, 권력 자랑, 호의호식을 자랑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이 또 없다.
대부분 영적으로 수준이 낮고 모자라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다.
영적으로 진보한 사람들은 이런 어리석은 행위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
5월은 아름답고 풍요해서 방종(放縱) 하기가 쉽다.
그래서 '절제(節制)의 미학'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지나친 기쁨이나 쾌락 뒤에는 반드시 대가가 뒤따른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쾌락이나 요행(僥倖)을 무리하게 추구해서는 안된다.
어떤 즐거움이건 끝장을 보려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뒤끝이 안 좋다.
이는 엄정한 우주의 질서이다.
김시연 작가의 글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독자 여러분!
5월엔 모두 행복하고, 상처로부터 회복되고 또 치유되며, 고통을 거름 삼아서 영적으로
더욱 발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정관(正觀) 김시연 작가
* (저작자 명시 필수/ 영리적 사용 불가/ 내용 변경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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