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나 신문기사에서 거액의 횡령 사건이 일어난 은행으로 가장 많이 오르내린 은행은
바로 <우리은행>이다.
어쩌다 이 은행의 '모럴 해저드'(moral hazard)가 이 정도로 심각해졌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내부 통제와 도덕적 해이가 이 정도로 심각한 은행은 또 없다.
<우리은행>의 작년 횡령액은 횡령 유용 5건에 701억 3000만 원이다.
한 직원이 600억 원 넘게 횡령을 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동안 <우리은행>의 수상한 돈의 흐름은 한두 번 문제가 된 게 아니다.
자금 세탁에도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여러 번이다.
이 정도로 내부 통제가 부실하고 부패가 심각하다.
은행 직원들이 횡령을 하기 위해 고객들의 비밀번호는 물론, 심지어 직인까지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은행에 엄혹하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이다.
지난해 국내 금융사에서 발생한 배임(背任)이나 횡령(橫領) 등 금전 사고액이 무려
11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오늘 알려졌다.
고객들을 틀어잡은 역대급 실적으로 금융권에서 고액 성과급 지급을 남발해 그동안
놀란이 됐었는데, 금융 횡령액 또한 역대급이다.
오늘 <금융감독원>이 한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금융사의 금전
사고는 모두 49건에 1098억 2000만 원이다.
이 중 횡령이 30건에 814억 2000만 원, 배임이 5건에 243억 6000만 원, 사기가
12건에 38억 7000만 원, 도난이 2건에 1억 1000만 원이었다.
업권별 금전사고를 보면 은행이 28건에 897억 6000만 원으로 건수나 금액 면에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증권이 6건에 100억 7000만 원, 저축은행이 6건에 87억 1000만 원이었다.
각 은행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은 횡령 유용 5건에 701억 3000만 원의 사고가 났다.
이 회사 직원은 비밀번호와 직인까지 도용해 무단으로 결재 및 출금하는 등 6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횡령했다.
일개 은행 직원 혼자 600억 원이 훨씬 넘는 돈을 훔치는 게 과연 가능한 것일까?
실로 궁금하다.
<KB국민은행>은 배임 1건에 149억 5000만 원, <신한은행>은 사기 3건에 3억 2000
만 원, 횡령 유용 4건에 3억 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증권사의 경우 <하나금융투자>가 배임 2건에 88억 1000만 원, 삼성증권이 사기 2건에
7억 9000만 원, 보험사는 <KB손해보험>이 횡령 유용 1건에 6억 3000만 원, 카드사는
<KB국민카드>가 횡령 유용 1건에 1000만 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예가람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이 각각 사기 1건에 6억 3000만
원과 2억 원의 사고를 냈고, <모아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각각 횡령 유용
1건에 58억 9000만 원, 15억 4000만 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들이 맡긴 돈으로 운영되는 금융사들이 이 정도로 부패한 것은 은행 지주그룹 전반의
내부 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고객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 기반 구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사에서 이처럼 거액의 횡령 사건이 반복돼 일어나는 것은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다.
또 돈을 반드시 회수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금융사의 횡령 사건은 반드시 무관용 대응이 필요하다.
처벌이 엄격하면 함부로 고객의 돈에 손을 대지 못한다.
쉽게 횡령하지 못한다.
내것이 아닌 것을 부정한 방법으로 갖게 되면 반드시 인과응보(因果應報)가 뒤따른다.
우주의 법과 질서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특히 돈에 관한 한 더 엄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남의 돈을 사기, 횡령, 뇌물, 또는 사리사욕을 위해 남의 재산에 손해를 끼치게 만들었거나
남에게 주어야 할 돈을 주지 않았을 때는 그야말로 엄청난 응보가 뒤따른다.
남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가족들 모두에게 고통을 주고 생존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즉 피해지가 많기 때문에 대가도 더 많이 치르게 된다.
그래서 더 엄혹한 대가가 뒤따른다.
돈에 관한 한 그만큼 업보(業報)가 더 크다.
이 사실을 알면 절대로 내 것이 아닌 것, 또는 어리석은 욕심 때문에 타인의 재산을 손해나게
하는 행위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
횡령한 돈으로, 뇌물을 받은 돈으로, 남을 속인 돈으로 자식들에게 비싼 과외를 시키거나
좋은 집을 사거나, 비싼 음식을 사 먹으면 그 재앙이 자식들에게까지 미친다.
훗날 겪어야 할 업보를 생각한다면 절대로 이런 짓을 하지 못한다.
이 사실을 모르기 떼문에 겁없이 이런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들이라면 절대로 남의 눈물이 젖은 돈으로 자식을 호의호식하게 만들지 않는다.
이는 자식의 앞길을 막는 가장 어리석은 행위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처세서(處世書)>에서 이렇게 가르쳤다.
老來疾病, 都是壯時招的,
衰後罪孽, 都是盛時作的.
故持盈履滿, 君子尤兢兢焉.
(늙어서 생기는 질병은 모두 젊어서 불러들인 것이며,
쇠퇴한 후의 재앙은 모두 흥성할 때에 지은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젊고 흥성할 때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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