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사회에서는 휴대폰 없이 생활하기가 힘들다.
난 오늘 또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왔는데, 그 불편함이 상상 외로 컸다.
검색도 못하고, 사진도 못 찍고, 내 블로그도 못 보고, 문자나 메일도 확인하지 못했다.
무엇보다그 공허함과 불안함에 깜짝 놀랐다.
휴대폰을 매우 조심해서 사용하는 데도 그렇다.
난 SNS를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휴대폰 사용 시간이 현저히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휴대폰을 안 갖고 나온 날이면 그 불편함에 당황스러움이 적잖이 크다.
이렇게 휴대폰은 인간에게 필수불가결한 기본적인 전자 기기가 됐지만, 휴대폰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의외로 크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수면 부족과 깊은 연관이 있다.
소아청소년 때 수면이 부족하면 집중력 결핍이나 감정조절장애, 낮은 문제해결력,
그리고 기타 행동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많은 연구 논문들이 입증한다.
소아청소년들이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시달릴 경우 '문제아'가 될 수 있다는 게 학자
들의 연구 결과이다,
즉 수면 부족은 주의력과 충동 억제력에 영향을 끼치고, 과식이나 폭력 등 나쁜 습관으로
이어져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에 노출되게 만든다.
결국 잠자리에 들어서의 휴대폰 사용은 수면 부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수면 부족은 만성
질환에 노출되게 만든다.
때문에 부모는 소아청소년들이 잠자기 전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
이는 성인도 마찬가지다.
휴대폰 중독은 다른 중독(中毒)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파국으로 이끈다.
가장 큰 문제는 충동(衝動)을 조절하고 제어하는 기능을 하는 전두엽(前頭葉, frontal
lobe)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만든다.
이렇게 중독 증상이 일어나면 자녀들이 계획하거나, 참고, 또 이뤄내는 힘 자체가 없어지게
만든다.
자극에 뇌를 노출하는 자체가 뇌를 빠르게 퇴화하게 만드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모든 중독이 다 그렇다.
게임 중독도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게 만든다.
특히 잠자리에 누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빛 자극으로 인해 뇌가 각성돼서 잠이 안 오게
돼서 만성적인 수면 부족 상태로 만든다.
잠자리에서 재미있는 기사나 영상을 찾아보다 보면 '자극'이 강화되기 때문에 더 잠을
자기 힘들게 되고 결국 수면 시간이 짧아진다.
때문에 부모들은 소아청소년 자녀들이 잠자리에서 휴대폰을 보지 못하도록 자녀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이때 '명령'을 해서는 안 된다.
'설득'과 상황을 이해 시키는 게 필요하다.
아이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잠자리에서 휴대폰을 보지 않아야 하는'이유'를 반드시 설명해
주어야만 한다.
그래야 나쁜 습관이 교정 가능하다.
부모는 소아청소년 자녀들이 잠자리에서 얼마 동안 휴대폰을 보는지 확인하기가 힘들다.
때문에 이런 설득 과정을 통해 자녀를 이해시키고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또 한 가지!...
휴대폰으로 인한 수면 부족 외에도 소아청소년 자녀들이 휴대폰으로 성적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음란물을 보지 못하도록 반드시 교육을 해야만 한다.
이 또한 '명령'을 해서는 아무 효과가 없다.
맛있는 음식을 먹인다든지, 칭찬을 해준다든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 준 후에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통'을 하며, 부모가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부모는 습관화 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들은 부모를 보며 자란다.
부모가 하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따라 한다.
부모의 생활을 은연중에 체득(體得) 한다.
결국 부모의 모든 것이 자녀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셈이다.
교사들이 "아이를 보면 그 부모를 알 수 있다"라고 뼈아픈 말을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래서 자녀들이 부모를 '모델링' 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
휴대폰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밥을 먹으면서도 휴대폰을 보고, TV를 보다가도 수시로 휴대폰을 보고,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다가도 자주 휴대폰을 보고, 잠자리에서 휴대폰으로 영화를 보며 아이들에게만
휴대폰을 보지 말라고 하면 이는 아무 효과가 없다.
때문에 자녀들의 휴대폰 사용을 줄이게 하려면, 부모가 먼저 휴대폰 사용을 줄여야만 한다.
그래야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먹히게 된다.
즉 부모의 말을 자녀가 수긍해야 비로소 부모 말에 권위(權威)가 생기고 아이들이 행동을
스스로 교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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