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자신들이 발을 딛고 선 땅이면 어느 곳이든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지는 당신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죽은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안다.
모든 바위와, 나무와, 동물들이, 저마다 하나의 삶과... 영혼과... 이름을 갖고 있음을!
당신들은 당신들처럼 생각하고, 당신들처럼 생긴 사람들만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낯선 이의 발자국을 따라갈 때 당신들은 배우게 되리라.
결코 알지 못했던 것을...!
늑대가 푸른 달을 보며 우는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살쾡이가 왜 이를 드러내고 웃는지 물어본 적이 있는가?
산의 모든 목소리들과 함께 노래한 적이 있는가?
바람의 색깔들을 갖고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있는가?
바람이 가진 모든 색깔들을 갖고 감춰진 소나무 숲 오솔길로 달려오라!
흙에서 난 달콤한 열매들을 맛 보라.
당신 주위의 모든 풍요로운 세계 속으로 들어오라.
단 한 번도 가치 있다고 여기지 않았던 그것들 속으로...!
폭풍우와 강은 나의 형제,
왜가리와 수달은 나의 친구,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결코 끝나지 않는 하나의 원, 하나의 둥근 고리 속에.
무화과나무가 얼마나 높이 자라는지 당신은 아는가?
당신이 그 나무를 잘라 버리면 결코 알 수 없지.
푸른 달을 향해 우는 늑대 울음소리를 당신은 결코 들을 수 없으리라.
얼굴 흰 사람이든, 얼굴 붉은 사람이든 우리 모두는 신의 모든 목소리들과
함께 노래해야 하기에.
바람의 모든 색깔들로 그림을 그려야 하기에.
당신은 대지를 소유할 수 있겠지만, 당신이 소유한 건 그저 땅일 뿐!
당신이 바람의 모든 색깔들로 그림을 그릴 수 있기까지는...!
<영화 <포카혼타스> 중 '인디언들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