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준결승전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전을 보았다.
경기장은 '아르헨티나' 응원단 일색이었다.
이렇게 많은 응원단이 온 나라를 이번 월드컵에서 보지 못했다.
수만 명이 운집(雲集) 했다.
'아르헨티나'가 준결승전에 오르자 우승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간 것으로 간주한 아르헨티나
인들이 더 많이 '카타르'에 들어왔다.
전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좋아하고 극성스럽게 응원하는 나라들 몇을 꼽으라면 단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포함될 것이다.
그 정도로 '축구 사랑'이 넘치고 넘치는 나라들이다.
좋게 말하면 정열적이고, 부정적으로 얘기하면 지나치게 극성스럽다.
난 인터뷰를 보고 '아르헨티나' 응원단 대부분이 카타르에 오기 위해 집을 팔고, 차를 팔고,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팔았다는 것을 알았다.
또 그 정도로는 체류비가 부족해 많은 응원단이 같은 언어권인 스페인에 가서 페인트칠을
하고 막일을 해서 돈을 모아 '카타르'에 들어왔다는 인터뷰를 보았다.
이번에 한시적으로 판매한 500ml 맥주 한 캔 가격이 거의 19,000원 한다.
'카타르'가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오랫동안 머물려면 상당한 비용이 필요했을 것이다.
오로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축구를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응원단이 오랜 기간 준비를
했던 것이다.
전 세계에서 이런 국가가 과연 몇이나 될까, 진심으로 궁금하다.
그렇다고 '아르헨티나'가 축구 하나로만 유명한 건 아니다.
전 세계에서 책방, 즉 서점(書店)이 가장 많은 나라가 바로 '아르헨티나'이다.
이는 국가 정책 때문에 이루어진 일이다.
바로 이 부분이 '아르헨티나'의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와 탱고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책을 사랑하는 국민으로 이름난 것이다.
매우 특이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가 리듬감이 좋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바로 이런 배경들이 합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전 경기는 마치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시합을 하는 것 같았다.
기량 차이가 상당했다.
아르헨티나가 피파 랭킹 3위다.
크로아티아는 피파 랭킹 12위다.
그러나 피파 랭킹 만으로는 그날 경기 수준을 알 수는 없다.
'모로코'는 피파 랭킹 22위인데, 준결승까지 올라와 피파 랭킹 4위인 프랑스와 경기를 갖는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눈에 불을 켜고 덤벼들었다.
모든 선수가 그랬고, 특히 '메시'가 그랬다.
준결승전은 오직 '메시에 의한', '메시를 위한' 경기였다.
아르헨티나 모든 선수들의 기량과 발재간이 특출했지만, 특히 '메시'의 발재간은 대단했다.
어떻게 축구를 가볍고 리드미컬하게 하는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결국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메시'는 1골을 넣고, 1도움을 주어 승리에 공헌했다.
이로써 '호날두'도 떠나고 '네이마르'도 떠난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아르헨티나'가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갔다.
결승전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현재 국경일이나 마찬가지다.
경축 일색으로 난리가 났다.
준결승전이 진행될 때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오벨리스크 광장>에 모인
응원단은 구름과 같았다.
마치 2002년 우리나라 월드컵 때를 보는 것 같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크 광장'>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아르헨티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8년 만의 월드컵 결승 진출이며, 우승 시에는 1986년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승기를 탈환하는 게
된다.
뿐만 아니다.
국민 축구 영웅인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다.
'메시'의 나이가 올해 36세이다.
아르헨티나 국민이 흥분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그 정도로 국민이 '메시'를 사랑한다.
마치 보석처럼 생각한다.
보물로 생각한다.
이는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자랑거리이기 때문이다.
'메시'는 <프랑스 풋볼지>가 시상하는 축구 선수의 최고 영예 상인 '발롱도르'를 무려 7회나 수상한
바 있다.
역대 최다(最多) 수상이다.
아르헨티나가 '메시'를 보물이라고 칭송하는 이유이다.
심지어 역사학자 '펠리페 피냐'는 외신 인터뷰에서 "메시는 팬들의 마음속에서 매우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그는 팀을 어깨에 짊어지고, 리더십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메시'는 국민적 영웅(英雄)인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모로코와 프랑스는 역사적 숙적이다.
진정한 앙숙이다.
모로코가 프랑스와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았었기 때문이다.
모로코가 스페인을 이겼을 때, 스페인에 살고 있는 모로코인들이 기쁨을 참지 못해 폭동(暴動)을
일으켜 난리가 났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모로코인들에게는 자신의 나라를 식민 지배한 나라들을 이기는 것은 한마디로 통한의 원수를 갚는
일이다.
이 경기의 승자가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독자들 모두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전 경기도 즐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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