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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잉글랜드'의 8강 경기를 보고...

아라홍련 2022. 12. 11. 20:37

 

 

* <카타르 월드컵>이 8강 경기를 끝내고 이제 종반(終盤)에 접어들었다.

오늘 4강이 가려져 이제 '준결승전'과 '3-4위전, '결승전'만 남았다.

축구를 좋아해 그동안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생방송으로 모든 경기를 다 지켜본 사람들은

수면 부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생방송과 재방송을 어찌 견줄 수 있으랴.

더구나 <월드컵>인데 말이다.

매일 밤을 지새우며 경기를 본 사람들은 <월드컵>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다.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행동과 결정이 달라지므로 그들은 휴식보다 축구 보는 것을

택했을 것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수면 부족보다 월드컵 축구를 보는 즐거움이 컷을 것이기

때문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남편이나 자녀를 둔 덕분에 밤에 음식을 만드느라 바쁜 독자들도 꽤 있었을

것이다.

사람은 유유상종, 끼리끼리 만나게 되기 때문에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여성 독자들은 남자들

못지않게 축구를 좋아해 월드컵 경기를 꽤 많이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별 리그전이 끝난 뒤 16강 경기 전까지, 그리고 다시 8강 경기를 할 때까지 한동안 축구

경기가 없었던 적이 있었는데,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마치 금단증상(禁斷症狀)과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거의 매일 밤을 새우며 지속적으로 축구를 보다가 며칠 간 경기를 보지 않게 되자 잠시 뇌에

혼란을 가져온 것이다.

이는 쾌락 중추와 연관이 있다.

때문에 축구를 며칠 못 보는 데도 중독으로 인한 금단 증상 같은 게 느껴진 것이다.

벌써부터 "월드컵이 끝나면 이젠 무슨 재미로 사나"...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도 어렵고, 경제도 어렵고, 국제적으로도 혼란스럽고, 세상 돌아가는 일도 무섭고

두렵기만 한 힘든 시대에 <월드컵>이라는 하나의 목표 앞에서 전 세계가 일치단결해서

열광하고, 매일매일 쾌락 중추를 흥분시켜 수면 부족과 피로까지 극복(?) 하게 만드는

괴력(怪力)을 발휘했었기 때문이다.

이런 <월드컵>에 대한 전 세계적인 몰입과 열광, 화합은 어쩌면 현실 세계가 너무나 힘들고

빡빡해서 월드컵 축구를 하나의 돌파구(突破口)로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8강 경기에선 프랑스가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즉시 짐 싸서 귀국해야 한다.

그리고 준결승전을 치를 4강 진출팀들이 모두 확정됐다.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숙적이자 앙숙인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축구 실력이 비등비등하다.

프랑스가 피파 랭킹 4위, 잉글랜드가 피파 랭킹 5위다.

프랑스가 2번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잉글랜드가 1번 우승했다.

실력은 거의 같다.

때문에 이들의 경기엔 그날의 운발이 작용한다.

즉 '축구의 신'이 어느 나라의 손을 들어 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다만, 객관적으로 프랑스엔 천재적인 축구 선수인 '음바페'가 있었다.

호날두를 흠모하던 어린 소년이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해 훗날 유럽의 축구를 휘젓다가

20대 초반에 유럽 축구의 신성(新星)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젠 최연소로 <월드컵>의 전설로 남게 된 진정한 천재 축구 선수이다.

때문에 프랑스가 조금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두 국가 모두 비등하게 잘 싸웠지만, 잉글랜드는 PK가 두 번이나 들어가지 않았다.

이는 불운이었다.

승리할 수 있는 확실한 기회를 두 번이나 잃은 것이다.

 

한데, 참 이상한 일이다.

영국 축구는 프랑스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

40년 동안 프랑스를 이긴적이 없다.

실력은 비등한데, 경기를 하면 이상하게 진다.

이런 징크스가 시합 때마다 영국 선수들을 위축시키고 또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두 나라 선수들은 다른 나라들과 달랐다.

이겼다고 우쭐하지도 않고, 졌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치지도 않았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선수들과는 달랐다.

확실히 열정적인 남미 선수들하고는 다르다.

유럽은 축구의 매너와 품위를 중시하는 편이다.

8강에서 떨어진 팀들의 사령탑인 감독 4명이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8강에서 떨어진 4명의 패장들이 모두 물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즉각 사의를 발표했다.

<포르투갈>의 '산투스' 감독은 사임하지 않으려 하지만, 경질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네덜란드>의 '루이 판 할'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나자마자 사임을 발표했다.

고령인 감독은 축구계를 완전히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감독으로 '로날드 쿠만' 감독이 선임됐다.

또 '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거취

고민에 들어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감독직을 무려 6년간 수행한 진정한 명장(名將)이다.

2016년 9월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에 이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8강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축구의 종갓집'으로 불리는 영국 축구를 그동안 잘 이끌어왔다.

그럼에도 사임 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투스' 감독과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계약 기간이 2년 뒤인 <유럽축구 선수권대회>

<유로 2024>까지이다.

그럼에도 경질된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월드컵>을 '감독들의 무덤'이라고 칭한다.

이 얼마나 비정한 일인가?...

'16강'에서 떨어진 감독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벨기에> 감독인 스페인 출신 '로베르트 마르티네스' 감독은 16강에 오르지 못하자

즉시 사임했다.

<스페인> 감독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즉시 경질됐다.

대신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24세 이하 대표팀을 은메달로 이끈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을 즉각 선임했다.

<멕시코> 감독이었던 '아르헨티나' 출신 '헤리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연봉이 40억 원에

육박했었는데, 조별 리그에서 떨어지자 즉시 경질됐다.

국가대표팀을 맡은 감독들의 목숨이 마치 '파리' 목숨 같은 양상을 띤다.

한마디로, 살벌하다.

그러나 이변도 있다.

전차군단 <독일>은 '2018 월드컵'에 이어 '카타르 월드컵'까지 2회 연속 조별 리그 통과에

실패한 '한스 디터 프릭' 감독에게 '유로 2024' 때까지 지휘봉을 맡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나저나 <월드컵>은 이렇게 '이야깃거리'가 많다.

괜히 '월드컵'이 아니다.

준결승 진출국은 프랑스,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모로코로 확정됐다.

준결승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12월 14일, 수요일 새벽 4시에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경기가 있다.

12월 15일, 목요일 새벽 4시에 '프랑스'와 '모로코'의 경기가 있다.

12월 18일, 일요일 00:00시에 준결승전에서 진 팀들끼리 3-4위전 경기가 있다.

결승전은 12월 19일, 월요일 00:00시에 열린다.

잊지 않고 있다가 계속 <월드컵>을 즐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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