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무 오랜만에 보는 축구 경기이다.
'미루'가 떠난 후 처음 보는 축구 경기이자 <월드컵> 경기다.
내가 다시 축구 경기를 보게 된 것은 세계적인 축제인 카타르 <월드컵> 경기가 계기가
됐다.
워낙 큰 대회인지라 오랜만에 보는 축구 경기인데도 감동과 즐거움이 적지 않았다.
어제 우리나라 대표팀의 첫 경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았다.
'이기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비기기만 해달라'는 마음의 기도를 계속하며 경기를 지켜보았다.
이는 AI가 우리나라 첫 경기의 상대인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측했었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의 카타르 '문어'로 불리는 해설 위원과 축구선수 출신의
해설 위원 모두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측했다.
어찌 생각하면 '김새는' 일이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달랐다.
'우루과이'가 우리나라의 밀착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한 데다가 몇 번이나 위력적인
슛이 골대에 맞고 튕겨 나갔다.
이를 보고 마치 하늘이 우리나라 골대를 보호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결국 AI와 축구 전문가들의 예측이 빗나간 결과가 나왔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우리나라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극복한 것이다.
무승부였지만 이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한 번 해볼 만하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고생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다.
<월드컵> 축구는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월드컵> 때는 고국으로 돌아와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뛴다.
대표성을 갖는 것이다.
일반 경기나 친선 경기와 다른 이유이다.
11월 22일 진행된 월드컵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가>가 예상을 깨고 '메시'가 이끄는
우승 후보국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겼다.
그 기쁨이 얼마나 컸던지 사우디는 그다음 날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했다.
또 얼마 전 방한했던 '빈 살만' 왕세자는 부상을 입은 선수를 위해 개인 제트기를 보내
독일에서 치료를 받게 배려했다.
오늘은 '빈 살만' 왕세자가 선수 전원에게 13억짜리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포상한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왔다.
왕세자가 선수들에게 각각 RM6 밀리엄 롤스로이스 팬텀 한 대씩을 선물하기로 한 것이다.
이제 첫 경기를 했을 뿐인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쁨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오일 머니'로 막강한 부(富)를 자랑하는 나라인지라 포상 스케일도 남다르다.

<롤스로이스 팬텀>

<롤스로이스>
*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는 해당 나라에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온 이슬람 국가들이 자기 나라 일처럼 기뻐했다.
중동 축구의 자부심을 사우디가 지켜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심지어 인접 국가임에도 앙숙으로 유명한 월드컵 주최국 '카타르'까지 축하의
메시지를 표했다.
사우디와 카타르는 단교(斷交)까지 했을 정도로 사이가 나쁜 국가들이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리한 사우디의 기쁨은 중동 전체의 기쁨으로 번져나갔다.
국교가 이슬람인 모든 국기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심지어 팔레스타인까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볼 때, 월드컵은 결코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닌 것이다.
각 국가를 대표하며 또 각각 육대주(六大洲)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즉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는
경기이다.
또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처럼 같은 종교를 믿는 국가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감정이입을 하게 해 일치단결하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월드컵>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승리를 기뻐하는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가족>
오늘 철도 노조 파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철을 이용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를 각 정권마다 해결하지 못하고, 3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파업을 하게 만든
것은 정부와 국회의 무능력 때문이다.
오로지 정치꾼들의 무능 때문이다.
또 지금 화물연대가 파업 중이고, 심지어 병원까지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급식 노동자들도 파업 중이다.
우리나라 여기저기에서 파업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고,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국민들이 힘들고, 불편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런 때 카타르 <월드컵>은 피로하고 지친 국민에게 즐거움과 시원함을 선물하는
오아시스나 마찬가지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 반가워요, <다음 블로그> 독자들!^^
이젠 <티스토리> 독자들이 됐네요.
앞으로 <티스토리>에도 자주 글 올릴게요.
김시연 작가의 <네이버 블로그> 주소는...
https://blog.naver.com/propolis5 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도 자주 방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