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근간에 오늘처럼 PC방에 사람이 많은 것을 본 적이 없다.
불금 때문인 것 같긴 한데, 지난주에도 또 그 지난주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다.
오늘은 거의 만석이다.
그러다 보니 평소엔 잘 듣지 못했던 쌍소리가 난무하고 있다.
한데...
게임을 하면서 하이 톤으로 연신 "18!", "18!"을 외치고 있는 자는 20대 여자들이다.
한동안 욕하는 애가 없어서 PC방이 조용했었는데, 어디서 저런 애들이 나타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마디로, PC방의 물을 흐리고 있다.
PC방 손님이 거의 다 남자인데도 오늘 남자가 쌍소리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
젊은 여자애들이 계속 큰소리로 그 많은 남자들 사이에서 육두문자를 남발하고 있다.
여자애들의 용감한(?) 욕설에 주눅이 든 남자들이 차마 욕설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저런 아이들이 <오영은 리포트>에서 보듯, 훗날 결혼해서 남편에게 "18놈!"이라고
거리낌 없이 욕설을 하는 인간들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쌍욕을 시작해서 20대까지 쌍욕을 하다가 결혼을 하면 싸울 때마다
온갖 육두문자를 구사한다.
점점 극악무도한 욕설을 하게 된다.
이들의 특징은 분노 조절을 하지 못하고 또 수치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방송 촬영 중인데도 쌍욕을 멈추지 못한다.
습관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저렇게 십수 년씩 욕하는 게 습관이 되면 고치기 힘들게 된다.
때문에 부모가 아예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욕설을 입에 담는 것을 금지시켜야만 한다.
그게 바로 참교육이다.
이는 자녀의 앞날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어느 똑똑한 아내나 남편이 배우자에게 그런 욕설을 듣고 산 단 말인가?
욕하는 자들은 유유상종(類類相從)으로 만난다.
인간은 대부분 동류(同類)끼리 만나서 산다.
비슷한 종류, 비슷한 수준의 인간들끼리 모여서 살게 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욕설이 습관화된 인간들은 부부 싸움을 할 때마다 온갖 쌍욕을 하며
언쟁을 벌인다.
이를 듣고 자란 자녀들은 또 어려서부터 친구들에게 욕을 하고, 화가 나면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에게 육두문자를 사용하며, 결혼을 하면 남편 또는 아내에게 화가 치밀 때마다
쌍욕을 해댄다.
바로 악(惡)의 대물림이다.
때문에 부모는 애들 앞에서 절대로 욕설을 하면 안 되고, 또 애들이 욕설을 사용하는 걸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된다.
원천적으로 자녀들이 입에 욕을 담지 못하도록 어려서부터 '말씨'에 대해 엄히 교육해야
한다.
그게 자녀를 진심으로 위하는 길이다.
한데, 이런 교육을 아무나 할 수 없다.
반드시 부모가 욕설을 하지 않는 사람이어야만 자녀들에게 이런 교육을 시킬 수가 있다.
때문에 자녀가 욕설을 하는 대물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부모가 절대로 욕설을
입에 담아서는 안된다.
자녀에게 좋은 본(本)을 보여야 한다.
부모가 바람직한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부부가 좋은 대화법(對話法)을 사용해야 자녀들도 비로소 자연스럽게 좋은 말을
터득하고 또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