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거의 매일 자정 무렵 귀가한다.
항상 PC방 근처 정류장에서 막차 또는 막차 바로 앞의 차를 타기 때문이다.
나는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같이 뜀박질을 한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뛴다.
한데, 일주일에 한 번 월요일엔 한 시간 정도 일찍 여유 있게 PC방을 나선다.
바로 <'오은영'의 리포트>를 보기 위해서이다.
이 프로를 보는 것은 심히 불쾌하지만, 혹시 독자들에게 도움을 줄 만한 얘기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 방송을 놓치지 않고 본다.
오늘 방송에 나온 주인공들은 재혼 가정으로 두 사람 합쳐셔 결혼을 5번이나 한 사람
들이었다.
남자가 3번째 결혼을 했고, 여자는 두 번째 결혼을 했다.
이들이 범상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양쪽에 아이가 각각 두 명씩 모두 네 명이었다.
그 네 명의 아이들 앞에서 부모가 악을쓰며 원수처럼 싸우고 있었다.
더구나 여자는 탈북민이었다.
살아온 인생 역정이 힘들었던 게 고스란히 보여서 마음이 짠했다.
재혼한 지 일 년도 채 안 됐음에도 두 사람이 싸우고 살아가는 방식은 지옥을 방불했다.
남자는 공감 능력이 떨어져 보이고, 부부 대화법이 매우 좋지 않았다.
여자는 스스로 '억세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대화법이 거칠고 분노를 삭이기 힘들어했다.
남자는 여자에게 살가운 면이 보이지 않았지만, 여자는 남자에 대해 사랑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이는 여자의 말, 심리검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그녀의 남편에 대한 집착과 집요함은 남편이 전처인 베트남 여자와 외도를 한 것을 실토
했기 때문이다.
남자에 대한 사랑이 깊은 상태에서 남편이 전처와의 외도를 인정한 것은 용서하기 힘든
일이었다.
때문에 트럭 운전사인 남편 직장까지 따라다니며 감시를 했고, 예전의 외도를 거론하며
끊임없이 싸우고 서로에게 생채기를 냈다.
결혼생활은 잘하면 세상에 이런 위로와 행복이 없다.
배우자는 이 험한 세상에서 진정한 내 편이며, 평생 삶의 여정을 함께 하는 도반(道伴)이다.
또 협조자이며, 인간 세상에서의 의지처이기도 하다.
가정은 신이 축복한 가족 관계이다.
그래서 모든 종교에서 가정을 신성시하고 있다.
그러나 결혼생활을 잘못하면 부부도 자식도 다 불행하다.
여러 번 논문을 소개한 바 있지만, 부부 싸움을 많이 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고 커서도 결혼을 안 하려고 하거나 또는 결혼생활을 해도 이혼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때문에 부부가 항상 싸움을 하며 서로를 원수같이 생각하면 차라리 이혼하는 게 자녀에게
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까지 있을 정도이다.
그만큼 결혼생활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결혼생활이 불행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배우자를 원망한다.
그러나 영적으로 보면 이는 틀린 생각이다.
남편복이 또는 아내복이 그 정도이기 때문에 그런 아내 또는 그런 남편을 만났다고 생각
하는 게 더 옳은 생각이다.
배우자에게 불만이 있을 경우, 배우자를 원망하기 이전에 자신의 배우자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타고난 것이다.
인간이 느끼는 모든 불편과 고통은 지구별에서의 숙제와 상관이 있으며, 삶의 주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는 결혼생활의 고통과 마음고생이 단순히 배우자를 잘못 만난 탓 만이 아니라는 뜻이다.
또 배우자의 잘못 만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남편 또는 아내와의 불화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지게 된다.
무조건 배우자를 원망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하려면 오성(悟性, Verstand)이 밝아야만 한다.
아무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성은 사물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고차원적인 인식능력을 말한다.
오늘 방송을 보고 독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결혼 후엔 외도(外道) 할 생각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방송에서 본 것처럼 외도하다가 배우자에게 걸리면, 평생 시달리게 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평생 의심을 받는 것이다.
여자의 경우 거의 의부증에 가까울 정도로 끊임없이 남편을 의심하게 된다.
맞바람을 피우지 않는 한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운 여자는 없다.
때문에 이런 고통을 당하지 않으려면 절대로 외도를 해서는 안된다.
외도를 한 게 직접 걸리지 않더라도 배우자에게 에이즈나 HPV 등 바이러스나 성병을
감염시키게 되면 외도를 한 게 들통날 수 있다.
요즘은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하는 사람들도 있다.
외도를 한 게 아내에게 들키면 평생 불화(不和)의 원인이 된다.
평생 일거수일투족 의심을 받게 된다.
이는 끔찍한 일이며, 견디기 힘든 일이다.
한마디로, 배우자의 외도는 용서한다고 용서되는 게 아닌 것이다.
남편의 외도는 아내 입장에서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상처는 거의 씻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일단 결혼했으면 외도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게 좋다.
간음은 신(神)도 용서하지 않는 죄악이다.
하늘에서도 용서하지 않는다.
모든 종교의 근원인 '하늘의 법'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십계명>에 들어있을 정도로 모든 종교에서 간음을 죄악시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가 간음을 가장 큰 죄악으로 생각한다.
교회 가서 기도하고, 성당 고백소에서 고해(告解)를 하고, 절에 시주를 많이 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또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돼있다.
외도에는 엄혹한 인과응보(因果應報)가 뒤따른다.
오성이 밝지 못하고 무지하기 때문에 겁도 없이 외도를 저지르는 것이다.
오늘 방송에서 나온 부부를 보면서 대화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느꼈다.
남자는 사과할 줄 몰랐다.
부부 사이에도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
용기 있게 잘못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피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귀찮다고 듣기 싫다고 자리를 피하게 되면 싸움이 오래가게 되고 또 반복이 된다.
뭔가 문제가 생겨서 다투게 되면 그날 해결을 보는 게 좋다.
그래야 화해하고 마무리가 된다.
다음날로 넘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아내의 질타가 듣기 싫다고 남편이 자리를 피해버리면. 아내는 분함을 참지 못해 성격이
더 괴팍해지고 광폭해진다.
때문에 부부 사이에도 사과할 일이 있으면 시원하게 사과하고 배우자의 마음을 다독거려
주는 게 좋다.
오늘 방송에서 나온 것처럼 여자가 분노를 참지 못해 이성을 잃고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며
남편을 닦달하고, 악을 쓰고, 울고불고, 화를 내면 도무지 불화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또 화를 내도 남편이 아내에게 정나미가 떨어질 정도까지 이성을 잃고 막 나가서는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정떨어지면 애정도 끝나는 것이다.
때문에 화를 낼 때도 이성을 잃지 말고 적정선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오늘 방송에 나온 탈북 여성처럼 남편과 불화가 심하면 화병도 생기고, 우울증도 생긴다.
이런 사람들은 살을 빼기가 힘들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가꾸지도 않는다.
그래서 우울증은 다이어트의 적(敵)이다.
남편과 사이가 좋아야 아내도 남편에게 예쁘게 보이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아내의 자존감도
높아진다.
자존감이 높아져야 자신을 되돌아보게 가꾸게 된다.
남편이나 아내의 사랑을 강요할 수는 없다.
사랑은 강요했다고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때문에 배우자의 '사랑'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항상 서로 노력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결혼생활은 어떤 나침반도 항로를 발견한 적이 없는 거친 바다이기 때문이다.
* 반가워요, <다음 블로그> 독자들!^^
이젠 <티스토리> 독자들이 됐네요.
앞으로 <티스토리>에도 자주 글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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