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이다.
세월의 흐름이 마치 유수(流水)와 같다.
벌써 2022년도 두 달 남았다.
올해 11월은 신해월(辛亥月)이다.
해월(亥月)은 11월 7일 부 입동(立冬)부터 12월 7일 대설(大雪)까지를 말한다.
입동은 본격적으로 겨울에 들어서는 시기이다.
11월을 가리키는 November는 숫자 9(nine)를 뜻하는 라틴어 Novem에서 유래
했다.
이미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고대 로마에서는 본래 일 년이 10달이었다.
March(3월)가 한 해의 시작이었다.
때문에 당시엔 지금의 11월(November)은 9번째 달이었다.
11월을 9번째 달(the ninth month)이란 의미로 novembris, november mensis
라고 부른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그 후 줄리어스 시저와 아우구스투스 두 황제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7월(July)과 8월
(August)이 추가되고, 일 년의 시작이 March에서 January로 옮겨지면서 일 년은
12달이 되었다.
즉 양력인 그레고리曆(Gregorian calendar)에서 열한 번째 달이 된 것이다.
11월엔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이자 겨울의 시작인 입동(立冬)과 스무 번째 절기인
소설(小雪)이 들어있다.
11월은 본격적으로 겨울의 시작되는 때이자 첫눈이 내리는 시기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은 11월 7일,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은 22일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24절기는 중국의 황하강 유역인 중원(中原) 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때문에 경도(經度)와 위도(緯度)가 차이가 나는 경우, 24절기의 기후와 다소 차이 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얼추 비슷하게 지나간다.
문자는 없었지만 자연과 사물에 대한 성찰과 통찰이 깊었던 인디언들은 11월을 어떻게
불렀을까?
* 물이 나뭇잎으로 검어지는 달 (크리크 族)
*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 (체로키 族)
* 강물이 어는 달 (히다차 族, 북부 아라파호 族)
* 만물을 거두어들이는 달 (테와 푸에블로 族)
* 어린 곰의 달 (위테바고 族)
* 기러기 날아가는 달 (카이오와 族)
* 꽁꽁 어는 달 (아니시나베 族)
*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아라파호 族)
* 서리 내리는 달 (아시니보인 族, 무스코키 族)
* 샛강 가장자리가 어는 달 (샤이엔 族, 크리 族)
* 사슴이 발정하는 달 (샤이엔 族)
* 짐승들 속털이 나는 달 (호피 族)
* 아침에 눈 쌓인 산을 바라보는 달 (위쉬람 族)
* 큰 나무가 어는 달 (마운틴 마아두 族)
* 눈이 내리는 달 (클라마트 族)
북미 원주민인 인디언 아라파호 族은 11月을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고 불렀다.
아직 12월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는 희망(希望)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희망은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자 또 원동력이다.
고통과 좌절, 절망을 견디어 상처를 회복하고 행운의 길로 들어서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다.
희망은 신이 인간에게 주는 축복의 선물이다.
인간은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후 이변으로 재난이 이어지고, 여기저기서 전쟁과 전쟁의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
또 사건 사고로 지구촌이 슬픔과 충격에 휩싸여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적 슬픔으로 트라우마를 걱정하고, 인도에서는 다리가 무너져 우리나라처럼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마디로 말세이다.
오탁악세(五濁惡世)이다.
인간의 도덕심이 점점 추락하고, 집단 이기주의가 횡행(橫行) 하며, 수치심을 모른다.
선악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정의와 불의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다.
또 전 세계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내가 항상 독자들에게 은인자중,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당부한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조금만 방심하면 일탈한다.
일탈하면 운명의 장난에 말려든다.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근신해야 하는 이유이다.
영적으로 진보한 사람들은 지금 이 세상이 얼마나 무섭고 어려운 시대인지를 잘 안다.
그러나 안하무인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탐욕과 물신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이 시대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항상 조심 또 조심 근신해야 한다.
그리고신독 신독(愼獨) 해야 한다.
김시연 작가의 글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독자 여러분!
11월엔 독자들 모두 상처로부터 치유되고, 또 위험으로부터 보호되며, 특히 신독(愼獨)한
사람들에게는 신(神)의 가호(加護)와 자비가 꽃비처럼 내리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행복하고 안전한 한 달을 보내세요.
평안한 한 달 보내기 바랍니다.
정관(正觀) 김시연 작가
* 믿고 읽는 김시연 작가의 글...
* 반가워요, <다음 블로그> 독자들!^^
이젠 <티스토리> 독자들이 됐네요.
앞으로 <티스토리>에도 자주 글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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