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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티켓 투 파라다이스>와 인간의 노화(老化)

아라홍련 2022. 10. 18. 18:13

 

 

* 내가 영화 <티켓 투 파라다이스>를 본 이유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하나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서 가벼운 내용의 영화로 기분 전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뻔한 내용이 짐작됐지만 '로코'는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영원불변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레전드 로코 탄생을

알렸다.

이런 종류의 영화는 예술성이나 감동은 적어도 관객들에게 행복감을 안겨준다.

특히 여자 관객들이 스트레스 푸는 데는 안성맞춤인 영화다.

또 하나는 영화의 관객평 중에 여주인공 '줄리아 로버츠'가 성형을 잘못해서 마치

'할머니' 같은 모습이 종종 나온다는 얘기 때문이었다.

이는 너무나 충격적인 얘기였다.

'줄리아 로버츠'로 말하자면 50대 중반임에도 군살 하나 없이 몸매를 유지하는

드문 배우이다.

얼굴 또한 그동안 과도한 성형을 하지 않아 예전의 사랑스러움을 오래도록 간직한

배우였다.

비록 남성 편력은 따를 자가 없어서 그동안 남의 남자를 뺏어서 연애하고 결혼까지

한 능력(?)은 가히 세계 최고(?) 임을 자타가 다 인정하는 배우이다.

그래서 별명이 '유부남 킬러'이다.

그러나 지금은 남의 남편인 촬영감독을 뺏어서 결혼한 이후로 마음을 잘 잡고 현재

결혼생활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는 중이다.

한데 성형이 잘못돼서 할머니처럼 어색하게 보인다니... '줄리아 로버츠', 정확히

말해서 '줄리아 로버츠'의 얼굴을 좋아하는 내겐 너무나 충격적인 얘기라 영화가

너무나 궁금해서 영화관을 갔다.

 

 

 

'줄리아 로버츠'와 '조지 클루니'가 주인공인 영화 <티켓 투 파라다이스>는 전형적인

로코 영화이다.

내용은 뻔하지만 웃음 코드가 있고 영화 촬영이 발리에서 이루어져 볼거리가 많다.

발리의 아름다운 풍광과 이색적인 결혼 풍습 등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줄리아 로버츠'의 얼굴은 예전의 얼굴이 아니었다.

인상 자체가 달라졌다.

가느다란 얼굴선의 사랑스러운 표정은 간 데가 없고, 인상이 강하고 '할머니' 같은

표정이 영화에서 간간이 나타나곤 했다.

실패한 성형처럼 보여 안타까웠다.

개성 있는 얼굴의 균형이 깨진 것이다.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줄리아 로버츠' 같은 사랑스러운 얼굴은 성형을 하지 말아야

하는 얼굴, 성형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처럼 보였다.

 

그 이쁘고 사랑스러운 얼굴을 왜 고쳤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다 과욕(過欲) 때문에 생긴 일이다.

나이에 비해 아름다운 얼굴과 날씬한 몸매를 소유한 '줄리아 로버츠'도 가는 세월의

앞에서는 두려웠던 모양이다.

때문에 노화(老化)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동안 미국의 대표 로코 배우들 중에서 유일하게 '줄리아 로버츠'만 성형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던 배우였다.

'맥 라이언'은 그 귀여운 얼굴을 성형 중독 때문에 버려서 헐리웃에서 방출돼 지금 작품

활동도 못하고 있는 중이다.

'산드라 블록'은 인상이 강하고 부자연스럽게 변해서 영화를 볼 때마다 불편하다.

오직 '줄리아 로버츠'만 과도한 성형에 손대지 않고 사랑스러운 얼굴을 잘 지켜왔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 정말 관객평 대로 간간이 할머니 얼굴이 나타나서 놀라웠다.

최근 과도한 성형을 해서 세계의 팬들을 기함하게 만든 또 한 명의 미국 톱스타가 있다.

바로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이다.

 

 

 

* 왼쪽의 얼굴을 누가 '마돈나'라고 보겠는가?

두 사진을 누가 같은 사람이라고 하겠는가?

60대 나이에도 20대 애들하고만 연애나 동거를 하다 보니 이제는 자아정체감

마저 잃어버린 듯하다.

현재는 23살의 남자와 연애 중이다.

성형한 모습과 화장법이 너무나 기괴해서 아름다움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64살에 23살의 남자와 연애하는 일이 톱스타인 '마돈나'에게도 쉽지 않은 것

같다.

노화를 거스르고 어린 남자들과 연애를 즐기려다가 결국 얼굴을 이렇게까지

변하게 만들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 대단한 스타, 이 대단한 뮤지션이 연애하는 어린 남친들에게 맞추기 위해서

얼굴을 이렇게까지 성형한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마돈나는 1983년에 데뷔한 이후 그래미 상을 무려 7번이나 수상하고 총 200

이상의 음악상을 차지한 세계 팝계의 아이콘이다.

그런 마돈나가 어린 남친들과 사귀기 위해 이렇게까지 성형 중독이 됐다는 것은

실로 충격적이고 또 경악할 일이다.

이렇게 변하기 전, 마돈나의 성형 중독 전조(前兆)는 이미 있었다.

 

 

* 인간의 노화(老化)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늙는다.

예외가 없다.

하지만 늙어가는 속도와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인간의 노화는 한 가지가 아닌 여러 유형이 복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노화에 대한 세계적인 연구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를

신뢰할 수 있다.

이들은 그동안 연구한 주요 생체 지표들을 토대로 인간의 노화는 대략 네 가지 유형의

경로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바로 대사형과 면역형, 간형, 신장형이다.

이는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이 34~68세의 건강한 성인 43명을 대상으로 2년간

5차례 이상 분자(分子, molecul) 수준에서의 노화 표지(標識)를 살펴본 결과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스나이더' 교수는 "이미 콜레스테롤 같은 좋은 표지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한테 평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것을 알고 싶었다"라고 이

연구의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연구진은 실험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혈액, 대변, 염증물질 등 생체에서 채취한

시료를 주기적으로 수집해 분석했다.

그리고 이 속에 있는 미생물과 단백질, 대사물질, 지질(지방) 같은 분자들의 양과

활동 상태가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살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생물학적 나이 추정에 이용할 수 있는 600가지의 표지를 확인

했다.

연구진은 이것들을 분석한 결과, 네 가지 노화 경로를 가려낼 수 있었다.

그 네 가지가 바로 체내 물질의 증가 및 감소와 관련한 대사형, 면역 반응과 관련한

면역형, 간 기능과 관련한 간형, 그리고 신장 기능과 관련한 신장형 등이다.

연구진은 대사형 노화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당뇨와 같은 병증이 진행될 위험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혈당의 측정 지표인 당화혈색소(hemoglobin A1c)의

수치가 높아졌다.

이는 대사장애를 앓고 있을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고, 또 당뇨병을 앓게 되면

노화가 급격히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를 통해 노화(老化)에 대한 많은 비밀들이 알려졌다.

인간은 두 가지 이상의 노화 경로를 밟을 수 있다.

때문에 노화가 진행되면 여러 건강 위험에 복합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인슐린(혈당 조절 호르몬)이 잘 분비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에는 노화가

다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두 그룹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전체적으로 10가지 분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이 분자들 중 상당수가 면역 시스템 기능에 관여하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바꾼 사람, 특히 식습관을 바꾼 사람들의 노화 표지(標識)

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

이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운동으로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뜻이다.

늙어 보이지 않으려고 얼굴만 바꾸려고 발버둥 쳐서는 안된다.

몸을 전체적으로 건강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성형이나 시술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

노화에는 복합적으로 여러 원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성형이 지나치면 안 한 것만 못하다.

성형에 중독됐다는 것은 정신세계가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아정체감(ego-identity)을 잃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육체는 영혼의 집이다.

몸을 건강하게 가꾸어야 영혼도 건강하다.

그래야 영적인 발전을 이루어 나가기가 쉽다.

식탐을 조심하고, 귀찮아도 운동하고, 선한 마음을 갖고, SNS에 중독돼 휴대폰만

보지 말고 좋은 책이나 좋은 글들을 읽고, 매일 자기성찰을 하고, 또 명상(瞑想)을

하는 행위는 인간의 노화를 더디게 만드는 좋은 비결이다.

또 심리적인 안정감도 중요하다.

이는 성형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아름다움은 결코 성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좋은 생활습관과 고귀한 영혼이 얼굴도 몸도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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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티스토리>에도 자주 글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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